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노동조합 집행부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5일 정 수석부회장(왼쪽 맨 앞)이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백호선 지부장(오른쪽 맨앞)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올해 임금협상에 앞서 노동조합을 방문하고 집행부와 소통했다.

22일 노조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백호선 지부장과 만났다.


정 수석부회장은 노사신뢰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조선산업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발전하기 위해선 노사 신뢰가 바탕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자고 밝혔다.

노조는 노보를 통해 "노동조합 창립 이후 최고경영자의 지부 방문은 분명 낯선 장면이지만 당연해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며 "환영하며 쉽지 않은 방문 결정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2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회사에 2025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전달한다. 올해 교섭에서 단순한 임금, 복지가 아닌 지배구조 개혁과 노동자 권리 회복을 요구할 방침이다.


노사는 다음달 20일 상견례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노조는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