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츠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영향으로 하락세를 겪었던 리츠가 반등 기대감이 나온다. 금리 인하와 더불어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하며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롯데리츠는 올해 들어 16.23% 상승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7.81% 올랐다. NH올원리츠(5.79%), 이지스밸류리츠(5.69%), SK리츠(10.17%) 등도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다음 달 29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츠는 금리 인하기 유망 투자처로 여겨진다. 금리가 인하하면 부동산 대출 이자가 내려가 이자 비용이 줄고 배당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로 리츠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상장 리츠들은 자산 편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수송스퀘어 매입을 진행 중이다.


SK리츠는 SK플래닛 판교 사옥 '더 플래닛' 편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츠는 기존 주요 자산이던 호텔을 중심으로 물류센터와 리테일 자산의 추가 편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NH올원리츠는 올해 광주 소재 자산을 매각해 지방자산 비중을 줄이고 남부터미널역 인근 하이트진로 서초사옥과 돈의문D타워 수익증권 편입을 통해 서울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진행된 '2025년 4월 리츠 투자 간담회'. /사진=염윤경 기자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것도 호재다. 해당 개정안은 리츠가 기존 부동산 투자 외에도 개발·임대 사업까지 가능한 '프로젝트 리츠' 도입을 골자로 한다.

프로젝트 리츠는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1인 주식 소유 한도(50% 이하) 적용에서 제외하고 공시 보고 의무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에는 ▲지역상생리츠 도입 ▲보고·공시의무 합리화 ▲1인당 주식 소유한도 적용 시점 변경 등 리츠 관련 규제와 제도 마련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이번 개정안이 시장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도 변화가 리츠의 성장과 투자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돼 연내 개정안이 시행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