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향해 "내가 전화할 수도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후 "나는 (파월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아마 전화할 수도 있다"며 "나는 그가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는 게 실수라고 믿으며 우리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하고 있다"며 "그는 너무 느리게 행동했다. 그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은 특정 인물이 추천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파월이 연준 이사로 처음 임명된 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며 그를 연준 의장으로 추천한 사람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골드만삭스 출신 스티븐 므누신이다.

그러면서 "(파월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며 "올바른 결정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므로 결과를 지켜보겠다. 관세 수입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정말 잘될 것이고 알다시피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