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펀드시장 순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사진=금융투자협회

올해 1분기 국내 펀드시장이 대형 MMF(머니마켓펀드)와 채권형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순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펀드(공모·사모 포함)의 순자산총액은 1162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1098조7000억원) 대비 63조8000억원(5.8%) 증가했다. 이는 최근 5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증가율로 전 분기(1.7%)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MMF(22조4000억원), 채권형(20조1000억원) 주식형(6조3000억원) 순으로 순자산이 늘었다. 전체 자금 흐름 측면에서도 모든 유형의 펀드에서 순유입이 발생, 총 62조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유형별 자금 유입 규모는 ▲MMF 20조8000억원 ▲채권형 17조5000억원 ▲주식형 9조1000억원 순이었다. 단기 수익 추구와 금리 안정세 기대 속 채권형에 대한 투자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 펀드가 747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조3000억원(7.2%) 증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전체 펀드 내 비중도 63.5%에서 64.3%로 확대됐다. 반면 해외 투자 펀드는 414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조5000억원(3.4%)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36.5%에서 35.7%로 소폭 축소됐다.


공·사모펀드별로는 공모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3월 말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473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조1000억원(8.7%) 증가했다. 특히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만 보면 순자산은 28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258조원) 대비 11.5% 증가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사모펀드도 688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5조7000억원(3.9%) 증가했다. 다만 공모 대비 성장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으며, 정책 자산 편입 제한 등 사모 규제 환경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