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판매량이 줄었지만 EV(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를 앞세워 사상최대 1분기(1~3월) 매출을 올렸다.
현대차는 확대되는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경영 리스크가 우려되지만 각 시장 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 등을 앞세워 이를 극복해 나가겟다는 전략이다.
판매량 감소에도 실적은 선방
현대차는 올 1분기 연결기준 3조63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대비 2.1%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은 역대 최대이자 전년대비 9.2% 뛴 44조4078억원을 달성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4646억원(전년대비 5.6%↓) 3조3822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전년대비 0.2%↑)을 올렸다. 이 기간 도매 판매는 0.6% 줄어든 100만1120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미국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지만 전체 해외 판매는 대외 환경 악화로 1.4% 감소한 83만4760대로 집계됐다.
![]() |
현대차는 올 1분기 매출이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9.2% 뛰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EV 판매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찍었다. 이 가운데 EV는 6만4091대, 하이브리드는 13만7075대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 및 투자 확대 추세 속에서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을 통해 8.2%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이렇게' 뚫는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등이 앞으로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각 국가의 무역 갈등 심화 등 여러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현대차는 이 같은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각 시장 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적극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 |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해서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2025년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2023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의거해 '발행주식 1% 소각'과 2024년 실시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 매입 '자기주식 소각'을 동시에 실시하는 주주환원 방안도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