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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과 비교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등이 은행 빚을 못 갚으며 연체율이 오른 영향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전월말(0.53%)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말(0.51%)과 비교해서는 0.07%포인트 올랐다.
신규 연체가 줄고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늘었지만 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000억원 감소했고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이달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대출 연체율 상승은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에 기인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말 0.61%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0%)은 전월말(0.05%)과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4%)은 전월말(0.77%)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0.90%)은 전월말(0.82%)과 비교해 0.08%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6%)은 전월말(0.70%)대비 0.06%포인트 각각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지난달과 같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역시 0.29%로 전월말과 동일하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89%)은 전월말(0.84%)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