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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오늘 결정된다. 전날 치러진 호남 경선까지 압승을 이어간 이재명 후보가 수도권·강원·제주 경선과 국민 여론조사까지 석권할 경우 본선 직행이 유력하다. 완주를 선언한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원팀'을 강조하며 대통합을 외쳤다.
민주당은 27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마지막 순회경선(수도권·강원·제주)을 개최한다. 이번 순회경선에선 해당 지역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와 함께 국민 여론조사 결과(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00만명 대상)도 함께 공개된다. 민주당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비율로 합산해 이날 오후 5시25분쯤 최종 대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충청·영남·호남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04%(30만1673표)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한 이 후보는 이날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곧바로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오는 29~30일 결선 투표를 거쳐 오는 5월1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남은 수도권 경선과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반영되면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다소 조정될 수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80%대 중후반의 넉넉한 득표율로 본선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85.40%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 대표에 연임한 바 있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도 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민주당은 즉각 '이재명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주요 공약 발표 등 본선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반전을 노리며 완주 의지를 다졌던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며 승부를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 6.54%(2만2160표), 김경수 후보는 4.42%(1만4961표)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지난 26일 "경선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함께 뛰겠다. 우리는 한 팀"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도 "오늘 이 순간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이제 결별하자"고 외쳤다.
한편 이 후보의 압도적 지지율 속에 당 밖에서는 '반명(反明) 빅텐트' 구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는 물론 민주당을 탈당해 새미래민주당을 창당한 이낙연 고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반명 연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반명 진영이 결집해 중도층을 흡수할 경우 이 후보의 본선 전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