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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6일 "김대중이 걸었던 길이 더불어민주당의 길이고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며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행복한 삶이 가능한 잘사니즘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이 낳은 불세출의 지도자 거인 김대중의 삶에 위기 극복의 답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광주의 80년 5월의 영령들이 오늘의 산 자들을 구했다"며 "호남 없이 나라도 없다는 이순신의 말씀처럼 대한민국이 호남에 큰 빚을 졌다"고 언급했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윤석열 정부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아냈다는 의미이다.
그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닌 파괴된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리고, 위협받는 평화를 회복시키고, 멈춰버린 경제를 살리는 중대사 중의 중대사"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난을 온전히 극복하고 온전한 희망의 새 아침을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굴곡진 역사의 구비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길을 제시해 준 것도 호남"이라면서 "호남이 김대중을 키웠기에 평화적 정권교체와 IMF 국난극복이 가능했고 호남이 노무현을 선택했기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이 열렸으며 호남이 선택한 문재인이 있었기에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으로 나아갔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촛불혁명에 이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빛의 혁명, 'K-민주주의'도 이 빛고을 광주에서 시작됐다"며 "위기극복과 국민 통합, 민주주의와 평화가 바로 호남 정신이고 더 치열하게 국민 삶을 바꾸라는 '민생 개혁 명령'이 바로 호남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서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변화가 몰아친다"며 "트럼프 2기 체제로 세계적 경제대전이 시작됐고 눈 깜빡할 사이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AI 중심 초과학기술 신문명이 온다"고 진단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추격자로서 모방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으나 이제 급변하는 초과학기술 시대에 모방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냉혹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고 승리하려면 이제 우리가 세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터넷도 없던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 국난 속에서도 IT 강국의 초석을 놓았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며 문화강국의 토대를 만든 점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의 삶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답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퇴행과 절망을 딛고 우리 손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며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의 민주당이 아닌 것처럼 새로 출발할 대한민국은 확고한 개혁과 발전을 통해 온전한 민주 평화 국가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광주를 AI 중심 도시로 만들고 전남·북은 사통팔달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지 육성한다는 구상을 공유했다.
이 후보는 "해상 육상 교통의 연결점이자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보고 호남은 이제부터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땅위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때"라며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