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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정상적으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26일) 호남 경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결정할 경우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재판을 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내일 교통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얘기와 같다"고 답하며 "그런 걱정은 하지 않고 산다"고 말했다. "사법부는 기본적으로 법과 사실관계에 따라 합리적 결정을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지난 22일 이 전 대표의 선거법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뒤 당일 첫 심리에 나서며 속도를 냈다. 전합은 이틀 만인 지난 24일 두 번째 합의기일을 열고 실체적 쟁점을 논의한 뒤 아직 추가 기일은 잡지 않았다. 전원합의 심리가 통상 한달에 한번 열리고 이달 심리는 이미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법원이 이례적인 속도전에 나선 셈이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6일 치러진 호남권 경선에서 88.6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다. 관련해 그는 "현재 상황이 매우 바쁘고 위기이기 때문에 호남인들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남과 충청, 호남을 포함한 누적 득표율은 89.04%에 이르렀다. 수도권 경선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사실상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수도권 경선을 마무리한 뒤 최종 후보를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