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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4차 순회 경선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각자의 대선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섰다.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신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진짜 대한민국'을 김경수 후보는 '권역별 메가시티'를 김동연 후보는 '경제 위기 극복'을 각각 강조했다. 3명의 후보 모두 저마다의 비전과 슬로건을 앞세워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 자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재명 "주가지수 5000도 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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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에는 지금 바로 투입할 유능한 선장,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다.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사는 일은 더 중요하다"며 "평화가 경제다. 전쟁 위협이 사라진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면 주가지수 5000도 결코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공고히 하는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과 민생,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며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의 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색깔과 지역을 따지지 않고 유능함만 쓰겠다"며 통합과 실용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똑같은 성남시 공무원, 똑같은 경기도 공직자들이 이재명과 함께 일하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보셨을 것"이라며 "한 사람의 최고공직자가 어떻게 희망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김경수 "5개의 메가시티와 3개의 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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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권역별 메가시티'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5개의 메가시티와 강원·제주를 포함한 3개의 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성장축을 수도권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성장방식을 다양화해 전국 곳곳에 성장 동력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권역별 메가시티에 연간 최소 30조원의 자율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지역이 스스로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는 국민기본생활 보장제도를 제시하며 "최저 소득을 보장하고 기초생활 수급자가 되기 위해 가난을 증명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소득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의 정신도 강조했다. "비전과 정책 경쟁으로 품격 있는 경선을 함께 만들어낸 두 후보와 우리 모두는 한 팀"이라며 "압도적 정권교체와 민주당 승리를 위해 끝까지 원팀 정신으로 나아가자"고 외쳤다.
김동연 "경제위기와 싸워 반드시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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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후보는 경제 전문가다운 면모를 앞세워 '경제 위기 극복'을 최대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경제 위기 맨 앞에 저 김동연을 세워달라"며 "대한민국의 경제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눈물, 국민통합을 향한 노무현 대통령의 외침, 팬데믹에 맞선 문재인 대통령의 분투, 이 모든 것이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라며 "3명의 대통령을 직접 모시고 일했던 저 김동연이 지금의 경제위기와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도 모든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틑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해 온 우리 후보들,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 팀"이라며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수도권·강원·제주 경선과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본선행을 확정 지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