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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자금력이 탄탄해 안정적인 재무운용이 가능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도 금리 하락 여파를 피해가지 못 한 것이다.
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의 킥스비율은 2023년 1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생보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의 올 1분기 킥스비율은 242.5%로 2년 전 303.8%보다 61.3%p 떨어졌다.
KB라이프생명의 킥스비율은 2023년 2분기 270.7%로 떨어졌다 2023년 3분기 276.9%, 2023년 4분기 329.8%로 2년 내 최고치를 찍은 후 매분기 하락하기 시작해 올 1분기 240%대로 내려앉았다.
현재 KB금융그룹 보험계열사는 생보사인 KB라이프와 손보사인 KB손보 등 2개사다.
KB손보의 올 1분기 킥스비율은 182.1%로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11.9%p 하락했다.
신한금융그룹 생명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의 킥스비율은 188.3%로 2023년 1분기 241.4%와 비교했을 때 53.1%포인트(p) 하락했다.
신한라이프 킥스비율은 2023년 1분기 241.4%에서 같은 해 3분기 209.4%까지 떨어진 이후 2023년 4분기엔 250.8%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2024년 1분기부터 2024년 3분기까지 230~240%를 기록하다 올해 1분기 180%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은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와 손해보험사인 신한이지손해보험을 보험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번에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이지손보 킥스비율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킥스비율이 떨어진 데에는 금리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킥스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 비율이다.
보험사의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시에도 보험계약자에 대한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지 나타낸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는 중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하락할 때 생보사의 킥스비율은 25%p씩, 손해보험사의 킥스는 30%p씩 떨어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기준금리는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3분기까지 3.5%를 유지하다 2024년 4분기 3.1%, 2025년 1분기 2.8%로 하락했다. 2년새 0.7%p 하락한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변경,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규제 강화로 보험사들의 CSM(보험계약마진)이 줄고 보험부채도 늘어나면서 앞으로 킥스비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추가적인 킥스 비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관리를 위해 장기채권 매수뿐 아니라 만기 30년 국채선물, 공동재보험 등 다양한 자본 관리 방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