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사구를 맞고 쓰러진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큰 부상을 피했다. 사진은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전민재의 모습. /사진=뉴스1

아찔한 헤드샷을 당한 내야수 전민재(롯데 자이언츠)가 큰 부상을 피했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롯데 측 관계자는 "전날(지난 29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CT와 X-ray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민재는 골절 소견 없이 가벼운 찰과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민재는 지난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도중 투수 양지율이 던진 공을 머리에 맞고 쓰러졌다. 전민재는 6-1로 앞서던 7회 1사 1·2루 찬스를 맞아 타석에 섰으나 양지열의 3구 투심 패스트볼을 헬멧과 눈 주위를 맞고 쓰러졌다.

다행히 실명이나 안와골절 등 심한 부상은 피했다. 롯데 측은 "전민재가 각막과 망막에는 이상이 없으며 우측 안구 전방 내 출혈이 있어 약 7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전민재는 올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전민재는 올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7(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로 활약했다.


주전 유격수를 잃을 위기에 놓인 롯데는 검진 결과에 안도했다. 롯데는 2009년 주장으로 활약했던 내야수 조성환을 사구로 잃은 경험이 있다. 이후 조성환은 시력이 영구적으로 하락했고 몸쪽 공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