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재의 모발이식 이야기(19)] 조건만 갖춰진다면 비절개식 모발이식 가능하다

모발이식수술 시 후두부를 절개해야 한다는 것이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두피를 절개한 뒤에 따르는 출혈과 통증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양의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아닌 즉 2000모 이하 정도의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절개식 모발이식이 가능하다.

비절개식 모발이식은 두피 절개 없이 모낭채취용 펀치를 이용하여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하여 바로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채취한 모낭의 수만큼 그 부위의 밀도가 낮아 대량이식에 한계가 있고 모낭단위의 채취로 인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흉터 걱정이 없어 상대적으로 심리적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절개법의 경우 최소 3일까지는 병원에서 머리를 감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비절개식 모발이식의 경우 바로 다음날 집에서 머리를 감을 수 있다.

이처럼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게 남는다는 이유로 비절개식 모발이식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절개식 모발이식은 후두부에서 채취한 모낭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낭을 이식하는 과정에서도 생착률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비절개식 모발이식의 우선 사항은 환자 본인에게 비절개법 모발이식이 적합한지의 여부이다. 비절개식 모발이식은 이식할 모낭의 범위가 적은 경우와 과거 여러 차례 모발이식으로 두피가 당겨 이식모의 채취가 어려운 경우 시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환자가 독단적으로 어떤 수술을 해야 할 지 결정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모발이식 전문 의료진이라면 이때 환자가 원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비절개식 모발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전 탈모의 유형과 조건에 따라 적합성 여부를 검사하고 필요한 치료를 시작할 것이다.

그러므로 비절개식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환자라면 충분한 상담과 검진 없이 진행한 수술은 자칫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반드시 모발이식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