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밤샘근무 없는 주간연속 2교대를 시행한다. 현대·기아차는 4일 아침 첫 출근조를 시작으로 국내 전 공장에서 일제히 주간연속 2교대 체제를 가동한다.  

현대·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주간연속 2교대 시행에 관해 최종 합의하고, 지난 6개월간 세부 논의 및 설비투자를 진행한 끝에 예정대로 이날 주간연속 2교대를 본격 시행한다. 이는 지난 2003년 근무형태 변경 논의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근무형태 변경은 회사의 근간을 바꾸는 것과 비견될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라며 "현대·기아차 노사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타협점을 찾았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며 현대·기아차의 주간연속2교대를 성공적인 노동혁신 사례로 꼽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심야근무 해소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돼 생활 만족도와 회사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조 경쟁력 강화에 힘써 노사가 함께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주간연속2교대 시행 의지를 전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노사간 논의를 통해 일부 조율을 마치지 못한 휴일특근 등 세부사항들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 합리적 방향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