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17일 출시한 G2크루즈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차명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기아차의 K 시리즈나 르노삼성의 SM 시리즈처럼 G2가 마치 한국지엠에서 G시리즈를 출시한 것으로 비춰져서다. 일각에서는 기아차가 사명인 KIA의 앞글자 K에서 시리즈명을 따온 것처럼 G2의 G가 GM의 앞글자를 딴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실제 한국지엠에 G 시리즈는 없다. G2크루즈는 쉐보레 크루즈의 연식변경 모델이다. G2는 쉐보레가 보령 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 젠2(GENII)에서 따온 말이다.

흔히 연식변경 모델로 붙는 수식어는 '올 뉴'나 '2013년형'같은 식이다. 차량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크루즈에 '더퍼펙트'나 스파크에 '크리에이티브'같은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는 있지만 부품명을 차명 앞에 붙인 예는 거의 없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2014년형 크루즈의 변화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 고민했다"며 "이번 차량의 가장 큰 변화인 젠2 탑재를 강조하기 위해 차명 앞에 변속기 명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컨드 제너레이션(second generation)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젠2가 쉐보레 브랜드에서 처음 적용된 것은 아니다. 중형 세단 말리부부터 대형 알페온에 이르기까지 2013년형 모델부터 적용되고 있는 변속기다. 최근 출시된 트랙스 역시 이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젠2에 대해 가변 솔레노이드(VFS) 제어와 초정밀 전자제어 시스템(ECM )으로 변속 응답성을 최대 47%까지 향상시키고 변속 타이밍을 최대 40%까지 단축시킨 6단 자동변속기라고 설명했다.

2014 G2크루즈의 가격은 세단 1.8 가솔린 모델은 1683만원부터, 2.0 디젤 모델은 2308만원부터, 해치백 1.8 가솔린 모델은 1808만원부터, 2.0 디젤 모델은 2283만원부터(자동변속기 기준) 시작된다.


크루즈 앞에 붙은 'G2'가 뭐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