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가 '고퀄리티' 전략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아성에 도전한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18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판매라는 마라톤에서는 퀄리티에 집중해야 살아남는다"며 "올해 세부사업 전략인 '아우디 4 퀄리티(4Q)를 통해 수입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운사이징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수입차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시장을 선도하는 수입차에 비해 아우디는 한국 시장에서 10년 늦게 출발했다. 46%의 판매신장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판매량으로 보면 경쟁사에 뒤쳐진다"면서 "우선 더 나은 기술을 선보여야 하며, 이후 경량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타머 아우디 사장,


퀄리티 높은 소형차 모델로 경량화 추세에 대응할 뜻도 내비쳤다. 타머 사장은 "20일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 내놓는 A3를 한국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리의 접근 방식이 타 사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선 품질 후 외형확대'의 전략을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우디코리아가 수입차 수준 향상을 위해 발표한 4 퀄리티의 내용은 크게 네가지다. ▲제품 및 기술 ▲판매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지역사회참여 등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내용으로 담았다.

우선 차량 라인업을 강화하고 시승행사를 확대해 차량 알리기에 나선다. 판매부문에서는 세일즈 어드바이저 수를 80명 늘려 고객 만족도 높이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AS 처리 가능 건수를 50% 향상시키고 부품 당일배송이 가능하도록 애프터서비스 퀄리티를 높인다. 서비스센터도 3개소를 늘려 110명의 테크니션 인원을 확축할 계획이다.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채용을 통해 지역사회 참여에도 힘쓴다. 한국의 레이싱 팀을 만들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타머 사장은 "4 퀄리티는 고객들이 아우디의 '기술을 통한 진보'를 경험하고, 아우디의 가치를 소유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실천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에서 더욱 성숙한 자동차 문화와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을 만들어 가는 일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