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도시락
쌈도시락
혼자 사는 경제활동인구,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의 왕성한 구매력에 힘입어 1인 가구 시장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인구의 24%에 이른다. 4가구 중 한곳이 1인 가구인 셈. 가구 수로만 400만가구를 넘어섰다. 2인 이하 가구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한국의 주된 가구형태가 4인 가구(22.5%)에서 2인 이하 가구로 바뀐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바로 창업시장이다.

◆ 도시락시장 폭풍 성장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도시락시장이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해먹기보다 사먹는 문화가 반영됨에 따라 시장 규모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도시락시장 규모 역시 편의점을 통해 판매되는 도시락을 포함해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도시락전문 프랜차이즈인 '한솥도시락', '토마토도시락', '오봉도시락', '본도시락' 등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3000~4000원대의 기본도시락 외에 6000~1만원대까지 다양한 메뉴 구성과 함께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의 '본도시락'은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어필해 성공한 케이스. 테이크아웃 중심이던 기존 도시락전문점과 달리 홈 배달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모든 매장을 배달전문점으로 운영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고급 한식도시락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모든 메뉴는 다년간의 경력을 가진 연구소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메뉴 및 반찬을 개발, 주간 단위로 반찬을 교체해 차별화된 맛과 영양을 제공한다. 메뉴는 1만원대 명품도시락, 5000~6000원대 특선도시락, 3000~4000원대 실속도시락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1만원대의 명품도시락은 황태채무침, 매실장아찌, 명란젓 등의 고급반찬과 함께 후식으로 과일, 생수까지 제공된다.

본도시락은 자체 중앙주방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점주의 편리성을 높여 경쟁력을 갖췄다.

'로가닉에프앤씨'가 만든 '쌈도락'은 산야초를 이용한 '쌈'도시락과 훈제불고기 덮밥을 주력 메뉴로 내세운 웰빙 도시락전문점이다. 쌈도락을 운영하는 로가닉에프엔씨는 '자연 그대로의 참먹거리'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슬로푸드를 현대인의 입맛과 성향에 맞춰 캐주얼화한 독자적인 음식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건강과 맛, 간편함을 한번에 접할 수 있는 메뉴구성이 특징이다. 본사의 품질검수를 거친 산야초 속에 기름기 쏙 뺀 훈제 불고기가 가득 담긴 쌈도락의 메뉴는 '웰빙'을 넘어 '힐링'을 추구한다.

여기에 간편하고 예쁘게 테이크아웃 할 수 있어 직장인들과 여성들에게 각별한 인기를 얻고 있다. 부드럽고 달콤한 '훈제불고기덮밥'과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고추장 훈제불고기 덮밥' 메뉴 역시 쌈도락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메뉴로, 한끼 식사로 부담 없는 5000~6000원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쌈도락은 전문지원시스템을 통해 외식전문가들이 마케팅과 디자인을 지원한다. 또 창업 시에는 상권분석 전문인력을 통해 입지선정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작은 규모의 사업이라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성장을 거두려면 경쟁력 있는 입지 전략과 적정한 투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신규가맹점을 오픈하기 전 본사 내부기준에 따른 다양한 실무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가맹을 지원하고 있다.

그 중 '상권분석 전문 지원시스템'은 상권분석 전문가를 통해 철저하게 상권 입지를 조사하고 출점조건을 까다롭게 점검하는 특별한 시스템이다. 출점이 결정되면 '조리바이저 교육시스템'을 통해 전문조리인력 없이도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한다. 오픈 3개월 동안은 본사 조리바이저가 매장 안정화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정기적인 교육과 전문적인 마케팅·디자인 지원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의 영업을 지원한다.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을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의 철학 때문이다.

일식브랜드 '미소야'의 보우앤파트너스도 '미소담은도시락' 1호점을 오픈하고 도시락시장에 진출했다. 보우앤파트너스는 방배동에 이어 압구정동, 지방 중소도시 등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미소담은도시락은 기존 저가형 도시락전문점과 고가형 도시락전문점의 장점을 갖춰 요리 개념을 살리면서 가격을 낮춘 게 특징이다. 메뉴를 원팩 포장형태로 조리하는 저가형 도시락전문점과 달리 메뉴를 완성할 때 별도의 조리과정을 거침으로써 음식의 맛을 높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