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아르바이트로 경험으로..'엄마에게 권유한 딸'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그리고 ‘왜 그 업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까?’ 라는 질문은 창업의 계기에 대한 질문보다 더 다양한 대답을 듣게 한다.
오사카로의 별미 여행을 테마로 한 일본음식점 ‘아리가또맘마’ 전주신시가지점을 운영중인 장정현(47∙사진)씨는 이런 질문에 대해 매우 독특한 대답을 들려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장씨는 이미 유명 브랜드의 편의점 2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5년 이상 편의점 2곳을 운영할 만큼 성공적인 창업 경력을 쌓은 그녀가 그간의 경험과 전혀 다른 외식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딸의 권유 때문이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자 “아리가또맘마 전주아중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딸이 적극적으로 권유하더군요. 고심 끝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라고 장씨는 말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본사 직원이 아닌 개별 가맹점 직원도 아닌 아르바이트생(파트타임) 근무자가 실제 매장을 운영하면서 느낀점으로 창업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

창업에 대한 특별한 혜택을 기대하기도 어렵거니와 매장 내에서 가장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입장에서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갖기가 힘들다.


이미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해 풍부한 경험이 있던 장씨 역시 이런 부분에 주목했다. 가맹점의 운영 현황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딸의 추천이었기에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 생각했다.

딸의 권유 이후 장씨는 아리가또맘마를 눈여겨 보며 창업 대상 아이템으로 관찰을 시작했다.

그녀가 관찰한 아리가또맘마는 라멘, 돈부리 등 하나의 메뉴에 국한된 전문점이 아닌 다양한 일본 메뉴를 제공함으로써 폭 넓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또한 오사카 지하철 노선으로 꾸며진 선반, 여행지도, 가이드북, 아기자기한 소품, 앨범 형식의 메뉴판 등 인테리어와 디자인에 대한 감성은 트렌디한 요즘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강한 무기가 되어주리라는 판단을 가능케 했다.

결국 아리가또맘마로의 창업을 결심하게 된 장씨는 본사 영업지원팀의 도움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전주 신시가지 상권에 알맞은 점포를 임대해 가맹점을 개점했다.

마지막 고민이던 조리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개점 전 5일간의 매장 내 직접 교육 체험으로 말끔히 떨쳐낼 수 있었다.
매장 아르바이트로 경험으로..'엄마에게 권유한 딸'

아리가또맘마 전주신시가지점의 규모는 66㎡(20평)로 주방 직원과 장씨 모녀를 포함 4명의 인력으로 운영중이다.
개점 후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장씨는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상권인데도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오는 손님들이 신기하고, 고맙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아리가또맘마의 브랜드 슬로건은 ‘엄마와 함께 떠나는 오사카 별미여행’ 이다.

묘하게도 ‘엄마와 함께 창업한’ 아리가또맘마 전주신시가지점이 오버랩된다. 브랜드 슬로건과 창업 스토리의 찰떡같은 궁합이 달콤한 성공의 과실을 이루어내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