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꼼데가르송길’은 패션처럼 젊고 활기찬 분위기가 살아 숨쉬는 거리일 것 같았다. 명품브랜드 ‘꼼데가르송’이라는 단어가 붙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그랬다. ‘제 2의 가로수길’이라 불리는 ‘꼼데가르송길(이하 꼼데길)’은 문화공간과 카페, 다이닝바로 이어져 있었다. 유럽의 거리처럼 로맨틱했다.
낭만을 걷는 듯 한강진역에서 제일기획까지 3분 정도 꼼데길을 지나니 빨간 의자가 즐비한 곳이 발길을 붙잡았다. 바로 ‘꼼데길’의 시초, 꼼데가르송 건물 앞이었다. 여기 1층에는 ‘로즈베이커리’라는 간판을 단 오가닉 베이커리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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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골 농장을 맛보다
‘로즈베이커리’ 매장은 도시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도 심플했다. 꽤 넓은 공간, 통유리로 된 외벽은 시원하게 탁 트인 느낌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장 먼저 바(bar) 스타일 주방이 눈에 들어왔다. 완벽하게 개방되어 있는 주방에는 각종 채소와 식재료가 날 것 그대로 놓여있어 유기농 농장에서 재배한 재료의 싱싱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바 위로는 주방에서 막 조리한 음식들이 진열되어 시각과 후각을 자극했다. 시솔트, 프랑스산 버터, 유기농 밀가루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해 홈메이드 스타일로 만드는 메뉴들. 모양은 투박하지만 식재료가 눈에 띄게 듬뿍듬뿍 담겨 나와 재료 자체의 거친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프랑스 시골 농장의 식탁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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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이 즐겨 찾는 그곳, 로즈베이커리 is
‘로즈베이커리’는 순수 오가닉 베이커리 브런치 매장으로 2007년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르 매장, 마레와 런던의 도보 스트리트 마켓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한남동 ‘꼼데가르송’ 매장 1층에 문을 열었다(2010.7.28 오픈).
로즈베이커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가닉 브랜드 명성에 맞게 유기농으로 만들어지는 웰빙 요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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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베이커리의 레시피, 식기, 메뉴 진열 방법 등은 파리 본점에서 그대로 들여왔다. 뿐만 아니라 파리 본사의 수석쉐프로부터 교육을 받도록 하여 본 고장 본연의 맛을 고수한다.
로즈베이커리 안태은 이사는 “국내에서 신선한 재료에 소스가 버물어진 채 만들어진 샐러드 완제품을 판매한 것은 로즈베이커리가 시초”라고 전했다. 그는 “인공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고 싱싱한 재료와 유럽식 조리법으로 로즈베이커리 만의 건강한 맛을 만들어 낸다”며 “이 때문에 S라인 몸매의 대명사 전지현이 자주 찾는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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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복합문화 공간 ‘꼼데가르송’
‘로즈베이커리’가 자리한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는 일본의 천재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가 직접 디자인한 건물로,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에서 9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남동 스토어에는 꼼데가르송의 13개 브랜드가 전시돼 있다.
건물 지하에서는 전시회, 문화 공연 등이 이뤄지고, 지상 1층에는 유기농 건강식 카페 ‘로즈 베이커리’와 ‘플레이 박스’가 자리하는 등문화예술상업이 한데 어우러져 복합문화공간을 형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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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낭만이 묻어 있는 길을 걸으며 도심 속의 웰빙을 느끼고 싶다면, 꼼데가르송길에 위치한 로즈 베이커리에서 한껏 분위기를 내보자.
오픈 시간 오전 8시~오후 8시, 연중무휴, 11월 1일부터 디너 메뉴 실시
위치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 1층(용산구 한남동 739-1)
<사진=조아라 기자, 로즈베이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