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자인연구소 10월 광고(사진제공=윤디자인연구소)
윤디자인연구소 10월 광고(사진제공=윤디자인연구소)


23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부활한 한글날을 맞아 '한글로 먹고 사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한글을 향한 애정을 과시한다. '윤서체'로 유명한 윤디자인연구소와 애플 제품에 탑재된 '산돌고딕네오1'을 개발한 산돌커뮤니케이션 얘기다.

이들 두 업체는 한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로 567돌 한글날 맞이에 한창이다.
 
◆윤디자인연구소, '한글잔치 전시회'+'희망한글 프로젝트'

1세대 한글글꼴 디자인업체인 윤디자인연구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글 디지털 폰트를 만든 회사로서의 자부심이 큰 만큼, 한글날을 자사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잔칫날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번 한글날을 기념해 윤디자인연구소는 서울 서교동 소재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10월9일부터 20일까지 '한글잔치 전시회'를 벌여 설치·영상·공예·시각 등 인터랙티브 요소가 담긴 다양한 매체로 표현된 한글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0월8일부터 12월9일까지 '희망한글나무'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사용자가 윤디자인연구소의 '북촌마을' 서체를 다운로드하면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인 기부금은 하상장애인복지관과 세계예술치료협회에 전달된다. 북촌마을 서체는 예스러운 느낌을 담은 손글씨 스타일로, 부드럽고 단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윤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는 한글날이 23년만에 다시 공휴일이 된 해이기에 한글을 알리는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자세가 특별하다"며 "기존엔 한글날이 평일이서 다양한 행사가 있어도 국민 참여가 어렵고 관심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산돌 보물패키지 USB 이미지(사진제공=산돌커뮤니케이션)
산돌 보물패키지 USB 이미지(사진제공=산돌커뮤니케이션)

◆산돌, '보물찾기' 행사로 '한글=보물' 인식 확산

30년 전 한글서체 개발에 뛰어든 석금호 대표로부터 시작돼 전세계 애플 제품에 탑재된 '산돌고딕네오1'을 비롯, 600여종의 한글 폰트를 출시해 온 산돌커뮤니케이션(이하 산돌)도 한글날을 기다렸다.

산돌은 한글 폰트를 연구·제작하는 기업으로서 특별한 캠페인을 준비했다. 한글날인 10월9일, 대학로 일대(행사본부: 대학로 텐바이텐)에서 보물찾기 형식으로 한글날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산돌은 567주년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산돌 폰트 전(全) 종을 담은 '산돌 보물패키지' 등 한글 관련 상품 총 567개를 준비했다.

'한글이 바로 보물'이라는 메시지를 참가자에게 전달하고자 이러한 행사를 기획했다는 설명. 행사 참가는 현장에서 바로 가능하다.

또한 오는 10월9일까지 자사 한글 폰트 상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다양한 한글 폰트를 사용하기 어려웠던 학생들과 영세한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이 산돌의 폰트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300만원 상당의 폰트를 5만6700원에 판매한다.

석금호 산돌 대표는 "한글날이 23년만에 공휴일로 재지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산돌은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한글은 물론 한글 폰트는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 하는 보물이라는 인식이 이번 행사를 통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