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영화의 거장 봉만대 감독이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를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봉만대는 지난 9일 ‘라스’에 MC 김구라의 추천으로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라스’ 봉만대 “네가 에로감성 봉만대를 알아?”
봉준호 : 봉만대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언급했다. 김구라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피처링으로 러브신을 넣어보지 그랬냐"고 우스갯소리를 하자 봉만대는 "명성을 얻으려면 '설국열차'의 패러디로 가야한다. '떡국열차'가 어떠냐"고 답했다. 이어 "계속 떡을 썰어가면서. 뒤쪽 칸에서는 배고파서 '떡을 달라' 아우성이고"라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늘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 윤종신이 "김구라가 출연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묻자 김구라는 "저는 떡장수역할 좋다"고 흔쾌히 응했다.



김예림 : 김구라는 봉만대 감독에게 "김예림이 아직 앳된 느낌이다.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봉만대 감독은 "오늘 처음 봤는데 신세경이 걸어오는 줄 알았다. 저랑 같이 영화를…"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자 김예림의 소속사 대표인 윤종신은 당황하며 "(김예림은) 노래를 좀 더 하겠다"며 거절했다. 또 봉만대 감독은 김예림에게 "매력적인 음성을 가지고 있다. 목마른 사슴 같은 존재로 자연에 내던져 주는 거다. 피비 케이츠의 영화 '파라다이스', 브룩쉴즈의 '블루라군' 같은 느낌으로 찍고 싶다. 두 사람 모두 어린 나이에 도전하지 않았냐. 김예림은 조금 늦은 감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스’ 에로영화 : 봉만대 감독은 ‘라스’ MC들을 주연으로 한 에로영화를 기획했다. 김국진에 대해서는 골프를 주제로 한 에로 영화 '킬링 필드'를 추천했다. 김구라에게는 '돌아온 턱돌이'라는 영화를 생각했다며, 모든 사랑의 과정이 턱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규현에게 제안한 영화는 '슈퍼주인이여'. 슈퍼주인이 계산할 때마다 손님의 손을 다 잡아본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윤종신에 대한 영화 설명은 너무 야해서 통편집됐다.



수세미 효과음 : 봉만대 감독은 에로 영화의 효과음을 만드는 비법에 대해 "여성 관객들은 시각보다 청각에 예민하다"며 "살과 살이 접촉하는 소리는 초록색 수세미로 만든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어 "새 수세미는 안된다"며 "카메라를 클로즈업한 뒤, 수세미로 모든 일을 끝낸다"고 의기양양하게 비법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라스'에는 봉만대를 비롯해 가수 김예림,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 개그맨 김수용이 MC들의 추천으로 출연해 '강추 특집'을 꾸몄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