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카페24)
(사진제공=카페24)

‘유행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뜻을 품은 ‘시본’이라는 이름의 여성의류 매장을 8년간 운영하다 지난해 말 온라인 전문몰 ‘시보니(www.siboni.co.kr)’를 오픈한 이현주(32) 대표. 

오픈 1년이 채 되지 않은 이 작은 쇼핑몰은 이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들의 쇼핑 문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주목했다. 동대문의 유동 인구가 줄고,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미리 확인하고 비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온라인 창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치열한 여성 의류 시장에서 8년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베테랑임에도 이대표는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카페24 창업센터(soho.cafe24.com)에 입주, 차분히 온라인 사업을 준비했다. 

의상학을 전공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과감하게 학업을 포기했던 그의 추진력도 빠른 준비에 한 몫 했다.

그는 “사업 경험이 있으니 처음에는 자만도 했지만 배울 점이 무궁무진한 것이 온라인 비즈니스”라며 “배송, CS는 물론 생산부터 관리까지 모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도움도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오랜 운영 기간 속에 귀엽고 박시한 캐주얼을 좋아하는 고객들로 고정됐지만, 시보니에서는 이대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옷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20~30대를 주 고객으로 삼고 있지만 10대, 40대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며 대중적 선호도를 확보하고 있고, 이미 상당 수의 단골 고객을 확보할 정도로 안정적 성장을 하고 있다.

온라인 전문몰을 열며 이대표가 집중한 것은 고객관리에 있다. 작은 것이라도 사은품을 반드시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대부분의 고객 상담을 직접 처리한다. 새벽 시간에도 여건이 되는 한 답변을 해 고객이 최대한 실시간으로 응답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사진=시보니 홈페이지 캡쳐)
(사진=시보니 홈페이지 캡쳐)

이 대표는 의류 시장의 빠른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모바일 쇼핑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것을 예상, 모바일 전용 페이지를 전문몰 오픈과 동시에 단행했다. 현재 시보니의 모바일 매출은 전체의 20%를 웃돌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에 구애 받지 않는 온라인 비즈니스의 장점에 주목, 처음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보니를 창업했다. 국내 운영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하는 대로 해외진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한 것도 고객 확대를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였듯 해외 시장도 마찬가지”라며 “온라인 전문몰의 해외 진출은 고객 확대를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선적으로 직원 채용 규모를 늘려 업무 세분화와 체계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이대표는 5년 내에 우리 나라 모든 여성들이 떠올릴 만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한 번쯤 제품 구매를 해봤을 법한 쇼핑몰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갖고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