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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게리니의 책 |
지난 10월9일 MBC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10여년 동안 끊임없이 벌어졌던 이집트 미라에 홀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대영박물관에는 이집트 유물이 많이 소장되어 있는데, 지난 10여년 동안 이집트 전통 의상을 입고 미라에 절하며 장례의식을 치르는 사람들이 수차례 등장해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내용.
이들은 자신을 아누비스 신이 보낸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2000년 전 미라를 자신의 아기 및 소유라고 주장하는 등 이상행동을 벌여 이와 같은 현상은 '미라의 저주', '집단 최면'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심리학자들은 이것이 스탕달 증후군 때문이라는 주장했다.
스탕달 증후군(Stendhal syndrome)이란 아름다운 그림 같은 뛰어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의식 혼란, 어지러움증, 심하면 환각을 경험하는 현상.
1979년에 이탈리아의 정신의학자 그라지엘라 마게리니(Graziella Magherini)가 이런 현상을 경험한 약 100여 건 이상의 여행객들의 사례를 조사하면서 과거 스탕달이 귀도 레니의 '베아트리체 첸치'라는 그림을 보고 무릎에 힘이 빠지며 황홀경에 대한 경험을 기록했다는 것에 착안해 스탕달 증후군이라 명명했다.
스탕달은 왕정복고 체제의 반동적 질서에 부딪쳐 싸우다가 산화하는 한 젊은이의 삶을 형상화한 소설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 문학가.
한편, 스탕달 증후군에 대한 그라지엘라 마게리니의 저서는 현재 국내에는 번역되어 있지 않으며, 해외의 도서관련 사이트를 통해서만 확인 및 주문이 가능하다. 또한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기에 실제 주장과 내용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으며, 위키백과 및 포털사이트의 사전을 통해서만 스탕달 증후군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