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화병은 화병(hwa-byung)의 다른 이름으로 의학사전에 기재된 몇 안되는 우리말로 된 병이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 되나, 질병의 발생이나 증상의 출현에 한국 특유의 문화적인 배경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긴다.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 증상이 발생하지만, 분노와 같은 감정이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이러한 감정을 스스로 억누르고 내면화하게 되면서 억압된 감정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차이점이다. 한의학이나 전통적인 개념에서는 이런 분노의 감정을 ‘화(火)’의 개념을 써서 설명하고 있다.

울화병 증상은 우울감, 불면, 식욕 저하, 피로 등의 우울 증상 외에 특징적인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기도 하며, 숨쉬는 것이 답답하고 가슴이 뛰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명치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을 느끼기도 하며,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 증상 중 우울감이 심해지면 자살에 대한 생각이 증가하여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게 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울화병은 약물 치료나 정신 치료를 통해서 치료할 수 있으며, 두 가지 치료 방법을 동시에 적용할 수도 있다.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인에 따라서는 수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