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밴(VAN)사의 리베이트 수사가 프랜차이즈업계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이어서 관계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4일 한 일간매체 보도에 따르면 밴(VAN)사들이 카드수수료와 관련해 리베이트를 뒷돈형태로 제공하면서 배임수재 협의로 관계자들이 구속수감되는 형태가 늘고 있다는 것.

이 매체는 최근 프랜차이즈 편의점 씨유(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 관계자를 구속됐다고 전했다. 카드단말기를 편의점 가맹점에 설치해주는 대가로 신용카드단말기 공급업체인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로부터 수수료의 일부를 받아온 혐의(배임 수재) 때문이다.

실제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들은 현금 전달이 어렵자,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월 상품권으로 BGF리테일 관계자에게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달된품권 금액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밴업계 관계자는 "현재 나이스정보통신의 리베이트 건으로 수사 중인 인원이 19명에 이른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건으로 국세청에서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금영수증 발급 이후 발생되는 수수료의 대부분을 리베이트로 제공하면서 국세청에서도 관련 비리를 포착, 세무조사를 진행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계기로 스토리웨이를 운영하는 코레일유통 관계자도 소환 조사했으며, 최근 BGF리테일에 이어 나이스정보통신과 계약한 타 유통업체들까지 수사 선상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나이스정보통신과 계약 중인 모든 유통업체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현재 나이스정보통신과 계약된 대형 유통업체는 신세계,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AK백화점, 맥도날드, 카페베네, 버거킹, 탐앤탐스, KFC 등이 있다.

특히 나이스정보통신 이외에 KICC, 스마트로, 코세스, KS-NET 등 메이저 밴사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기준 의원(민주당)은 최근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4개사는 2012년 한해동안 총 318억원 상당의 밴 수수료를 리베이트 방식으로 되돌려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