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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을 연상케 하듯 삼청동 언덕배기에 '프렌치 비스트로&펍'을 콘셉트로 한 ‘몽마르뜨 서울’이 문을 열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두루 경력을 쌓아온 장병동 셰프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곳이다.
한옥에 자리한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삼청동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한옥과 양식을 이질적이지 않도록 풀어냈다. 이곳에서만큼은 프렌치가 부담스럽다는 고정관념을 탈피시켜줄 프랑스의 일상적인 소박한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점심식사부터 카페, 저녁식사, 펍까지 각 시간대별로 테마를 달리해 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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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
프랑스 스타일에 한식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 이곳 요리의 특징이다. 프렌치의 조리법이나 테크닉을 바탕으로 세발나물, 비름나물, 취나물 등의 국내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 한국식 프렌치를 제공한다. 지역의 특성상 외국인의 방문도 제법 높은 편이다. 그들이 평소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르게 새로 재해석한 요리들은 오히려 흥미롭다는 평이 많다.
이곳의 인기메뉴 중 하나는 리용지방에서 즐겨 먹는다는 리용샐러드다. 훈제베이컨, 수란, 크루통 그리고 프리제라는 채소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프리제는 연하고 부드러우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낸다. 갖가지 재료들을 풍성하게 담아내고 머스터드 드레싱과 비네그렛으로 마무리해 제공한다.
돼지 삼겹살은 '브레이징'(서양식 찜의 일종)한 요리를 선보인다. 양파를 볶아 캐러멜화 하고 이것을 통삼겹에 넣고 말아 실로 묶은 후 육수에 넣어 3시간가량 오븐에서 천천히 익힌다. 장시간 익혀 식감이 부드럽다. 양파와 삼겹살의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밤이 되면 이곳은 펍으로 변신한다. 이 시간엔 색다른 메뉴인 플람스를 즐길 수 있다. 본래 빵을 구울 적 화덕의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넣었던 반죽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밀가루 반죽으로 얇게 도우를 만들고 그 위에 양파, 베이컨, 크림 등 다양한 토핑을 얹는다. 이렇게 토핑을 마치면 고온에서 짧은 시간 구워내 바삭하면서도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인근 직장인들의 방문이 많다보니 런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세트로 만나볼 수 있다. 디너는 단품 위주로 제공한다. 코스 메뉴를 원하는 이들도 있어 프리픽스 메뉴도 함께 마련했다. 프리픽스는 세가지 메뉴를 본인이 직접 선택해 코스메뉴로 구성할 수 있다. 어떤 메뉴를 고르든 가격이 동일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위치 삼청동파출소에서 삼청동주민센터 방면으로 150m가량 직진하다 보면 길가 오른편
메뉴 리용샐러드 1만3000원, 채끝등심스테끼 3만2000원, 오늘의끼쉬 1만5000원, 쉐프의 수족관 3만원, [디너]프리픽스 5만5000원
영업시간 (런치)11:50~2:30 / (카페)2:30~5:30 / (디너)6:00~9:00 / (펍)9:00~12:00
전화 02-739-7881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