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별 정말 할인 많이 되는 제휴카드는…
# 직장인 나몰라 대리는 최신 핸드폰 구입을 위해 대리점을 찾았다. 이미 마음에 점찍어둔 A사의 핸드폰으로 월 사용견적을 내보던 나 대리는 9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에 놀라 할 말을 잃었다. 구입을 망설이는 나 대리에게 직장후배인 다알아 사원이 제휴카드를 발급받아 할인을 받으면 최대 1만5000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눈이 번쩍 뜨인 나 대리. 그는 평소 신용카드를 이용해왔지만 통신비 할인혜택은 받아본 적이 없었다. 나 대리가 통신비 혜택을 제대로 받으려면 어떤 카드를 발급받아야 할까.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에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통신비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한 경우 단말기 할부금까지 더해져 월 지출금액이 만만찮다. 조금이라도 통신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법은 똑똑한 신용카드 활용법에 있다.
 
대부분의 신용카드에는 통신비 할인혜택이 있지만 할인한도가 3000~5000원 미만으로 매우 적다. 다른 부가서비스를 고려하지 않고 통신비 할인만 받고자 한다면 카드사와 통신사 간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통신비 할인까지 고려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가장 좋다"며 "각 카드사와 통신사간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통신비 할인금액이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SKT, 하나SK클럽SK카드
 
SKT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하나SK카드의 '클럽(CLUB)SK카드'의 할인금액이 가장 크다. LTE 휴대폰 이용고객은 클럽SK카드 모바일카드로 통신비를 자동이체하는 경우 전월 사용실적 6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일반 플라스틱카드로는 60만원 이상일 경우 1만3000원, 30만원 이상은 7000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 같은 혜택은 내년 1월 말까지만 적용되며 내년 2월부터는 할인금액이 대폭 축소되기 때문에 발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
 
통신사별 정말 할인 많이 되는 제휴카드는…
혜택변경 후에는 전월 사용실적 40만원 이상일 때 LTE 모바일카드 5000원, 플라스틱카드 4000원을 할인해주며 전월 사용실적 100만원 이상인 경우 LTE 모바일카드 1만5000원, 플라스틱카드 1만3000원 할인으로 기존혜택보다 절반가량 줄어든다.
 
다음으로 할인금액이 큰 카드는 '롯데모바일플러스카드'와 'SK텔레콤 현대 L카드'로 1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현대 L카드는 전월실적 40만원 이상일 때 1만원을 할인해준다. 롯데모바일플러스카드 중 모바일카드 이용고객은 전월실적 100만원 이상일 때 1만원, 50만원 이상일 때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플라스틱카드 이용고객은 전월실적 100만원 이상 7000원, 50만원 이상 3000원의 할인이 가능하다.

◆KT, 올레스쿨외환카드

 
KT 제휴카드 중에는 '올레스쿨외환카드'의 할인금액이 가장 크다. 기본료 3만4000원 이상의 스마트폰 이용고객은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시 1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어 '올레 KB국민카드'와 '올레-롯데카드'가 9000원 할인, '올레 신한 빅플러스카드'와 '올레 현대M카드'가 8000원을 할인해준다. 이들 카드는 모두 전월실적 30만원 이상부터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LGU+, 스마트할인KB국민카드·신한빅플러스카드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제휴카드 최고 할인금액이 가장 적다.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LGU+스마트할인 KB국민카드'와 'LGU+스마트9 신한빅플러스카드'가 90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후 할인 금액별로는 'LGU+ 현대M카드' 7000원, 'LGU+ 스마트 DC 롯데카드'가 6000원을 할인해준다.

◆통신비 혜택과 다른 혜택 모두 누리려면
 
월 통신비 할인한도는 낮지만 다른 부가서비스도 함께 받고 싶다면 통합혜택 신용카드를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신한큐브카드'는 통신비 할인은 최대 5000원까지만 적용해주지만 기타 부가 할인서비스가 다양하다.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백화점과 홈쇼핑, 할인마트에서도 혜택이 있다. '씨티클리어카드'도 유사하다. CGV와 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 30%를 할인받을 수 있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10% 할인된다.
 
'우리듀엣플래티늄카드'는 통신비를 4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음식점과 편의점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추가혜택이 있다. '삼성카드2'는 대중교통과 통신요금을 합해서 통합 혜택을 준다. 전월실적이 90만원 이상일 때 두 업종에서 1만2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 단말기 할인해준다는 '포인트 선지급' 주의보
 
고가의 단말기 구입 시 최대 70만원까지 할부금액을 지원해준다는 포인트 선지급 신용카드가 있다. 소비자들이 이를 마치 할인받는 것으로 오인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포인트 선지급은 고객에게 포인트를 미리 지급해주고 일정기간 동안 갚아나가는 서비스다. 고객은 포인트를 미리 받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포인트 적립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미리 받은 포인트를 해당카드 사용실적이 적어 갚지 못할 경우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 할인받은 공짜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연체 시에는 연체이자도 내야 한다.
 
포인트 선지급은 약정기간 내에만 선지급된 포인트를 상환하면 되는 '선포인트'와 선지급된 포인트를 약정기간 동안 매월 분할해 할부원금 및 수수료를 상환해야 하는 '세이브포인트'로 구분된다.
 
예컨대 적립률 1%인 신용카드로 30만원을 세이브포인트로 할인받고 물건을 구매했을 경우 3000만원 어치를 카드로 결제해야 포인트를 갚을 수 있다. 만약 약정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다면 1년에 1000만원씩 해당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상환기간까지 포인트로 갚지 못한 금액은 전액 신용카드 대금으로 청구된다.


머니위크 박효주 기자 [email protected]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