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국내 샤브샤브 시장이 비교적 침체됐었다. ‘참숯직화구이’의 타이틀로 2.5cm 이상의 스테이크형 육류구이가 활성화되면서 ‘육수에 빠뜨려 먹는 고기’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었다.

최근 오픈한 서울 서초동 '샤브오'는 저렴한 가격 대비 푸짐한 상품력으로 오픈 반 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샤브샤브의 경우 한국, 일본, 중국, 태국 스타일의 4가지 육수 중 2가지 선택 가능하다. 1만원 대의 샤브샤브 주문 시 20여 가지 아시안 푸드를 구성한 샐러드바도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1만원 대 가격으로 샤브샤브·아시안 푸드 즐긴다
▲ 사진제공=월간 외식경영

◇ 입맛에 맞게 골라먹는 샤브샤브 육수와 4가지 소스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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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오'는 젊은 고객층의 기호에 맞춘 캐주얼한 콘셉트로 그간 정체기였던 샤브샤브 시장의 활로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고객 취향에 맞게 육수를 고를 수 있게 각국의 대표적인 탕반 음식의 육수를 구성했다. 중국의 훠궈, 태국의 톰얌쿵, 일본식 나가사키 짬뽕, 한국식의 무난한 채소육수 등이 있고 입맛에 맞게 두 가지를 주문할 수 있다.
다양한 육수로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는 점이 돋보인다. 대중 입맛에 맞춘 기본 육수만 냈던 기존 샤브샤브전문점들과 차별화 한 것. 

특히 중국식 샤브샤브 요리나 톰얌쿵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은 물론 20대 초중반의 젊은 고객층에게 반응이 좋다. 오픈 초창기에는 흔히 먹어왔던 한국식과 일본식 육수를 주문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톰얌쿵과 훠궈 육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현지 스타일을 유지하되 얼큰한 맛을 가미, 해장의 성격도 지녀 남성 고객도 선호한다.
샤브샤브 메뉴는 총 4가지다. 호주산 소고기와 한우, 해산물과 양고기를 각각 메인으로 뒀다. 

각각의 육수 맛에 잘 맞는 샤브샤브 소스와 다양한 면 요리도 별도로 구성했다. 40여 가지 재료를 넣고 개발한 특제소스와 칠리소스, 참깨소스, 폰즈소스 그리고 쌀국수와 고구마당면, 칼국수 등이다. 평일 점심은 1만1800~1만3800원 선이고 저녁과 주말, 공휴일은 1인 기준 1만2800~1만8800원 선.

◇ 다양한 아시안 푸드 무한리필 제공, 캐주얼 샤브샤브전문점 구현
'샤브오'의 무기는 각종 채소와 샐러드, 다양한 아시아 요리, 디저트까지 골고루 제공하는 무한리필 샐러드 바다. 두부나 팽이버섯, 목이버섯, 배추, 숙주나물, 파, 청경채 등 샤브샤브에 들어가는 각종 채소를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있다. 

볶음밥이나 면, 육류 요리 등 향신료로 맛을 낸 간단한 아시아 요리도 구성해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은 편이다.


샤브샤브를 비롯한 각종 요리는 전반적으로 본토 식에 가깝다. 무조건 한국식에 맞춰 대중화하기보다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마니아들의 발길을 잡았다는 점이 포인트. 

여기에 무한리필 샐러드 바로 ‘가격대비 만족도’ 요소 제공, 강남 상권의 주요 유동 고객층인 20대 초중반 고객까지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