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KB국민은행과 '범죄와의 전쟁'
KB국민은행이 금융당국의 특별검사 3개를 동시에 받게 됐다. 최근 발생한 KB국민은행 직원의 90억원대 횡령사고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오늘부터 특별검사에 착수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를 비롯해 예·적금 담보대출 이자 과다 수취, 본점 주택기금부 직원 90억원 횡령사건 등 3개 사안에 대해 동시에 금융당국의 특별검사를 받는다. 한 은행이 동시에 3개 특검을 받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금감원은 이날 KB국민은행 주택기금부에 이날부터 특별검사팀을 파견키로 했다. 종합검사 결과 시정명령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보증부대출 부당이자 55억원을 환급한다고 금감원에 보고했지만 최근 10억여원으로 액수를 낮춘 바 있다. 금감원은 이러한 보고의 허위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KB국민은행의 현 경영진은 동경지점 검사를 비롯한 영업전반의 쇄신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감독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철저한 조사와 점검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사건을 밝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