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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기업은행 주식 2650억원(4.2%)을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26일 종가 기준 1만2000원에 비해 5% 할인된 가격으로 주당 1만1400원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6년 이후 해마다 기업은행 지분 매각계획을 세웠다. 특히 정부의 보유 지분 68.9% 중 주주권 행사가 가능한 ‘50%+1주’를 남기고 팔기로 했다. 2006년 이후 실제 매각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매각으로 정부보유 기업은행 지분(보통주 기준)은 68.8%에서 64.6%로 하락했다.
곽범국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증권분과위원회로부터 주가 1만2000원 가이던스를 받았는데 주식시장 침체로 잘 형성이 안 됐다"며 최근 기업은행 주가가 1만2000원 내외에서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하는 등 매각여건이 조성돼 매각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락업(lock-up) 기간 3개월이 설정된 만큼 내년 3월 이후 매각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매각가) 가이던스는 내년에 따로 만들 것이며 내년 추가지분 매각을 통해 평균 매각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