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KBS 수신료를 1500원 올려 4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수신료 인상안은 의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검토한 후 의견을 첨부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보내게 된다, 이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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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는 1981년 2500원으로 결정된 이후 32년간 동결됐다. 2003년과 2007년, 2011년에 각각 수신료 인상이 추진됐으나 야당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 인상안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다. 이사회에 이길영 이사장 등 여당 추천 이사 7명만 참석하고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불참한 가운데 인상안을 확정됐기 때문이다.
인상안이 여야 추천 이사들 간 합의를 보지 못한 채 강행 처리된 데다 시민단체 등이 수신료 인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 과정에서 논란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KBS의 수신료 인상 추진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발도 거세다. 누리꾼들은 "공영방송 역할부터 제대로 해라", "국민들이 왜 시청료 인상반대 하는지 생각 좀 해봐라. 그러면 답이 나올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는 'KBS 수신료 거부 방법 알려드립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새언론포럼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KBS에 필요한 것은 수신료 인상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서 공영방송 역할에 어떻게 충실할지 고민하고 성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