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제공=문화재청 보도자료)
▲경포호(제공=문화재청 보도자료)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강원도 강릉시 소재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江陵 鏡浦臺와 鏡浦湖)’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8호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강릉 경포대는 고려 말 충숙왕 13년(1326)에 방해정(放海亭,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호) 뒷산 인월사터에 창건된 누정(樓亭) 건물로, ‘정자가 없어 비바람이 치는 날 놀러 왔던 사람들이 곤욕스럽게 여겨 작은 정자를 지었다.’라는 창건 이야기가 전한다. 조선 중종 3년(1508)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지었으며, 그 뒤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포호는 신생대 4기(약 180만 년 전) 이후에 형성된 석호(潟湖, 모래 등에 의해 바다 일부가 외해와 분리되어 생긴 호수)로, 둘레길이 약 4.3㎞, 면적 약 998,000㎡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동해안의 대표적인 호수로 특이한 지형경관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시가 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鄭澈, 1536~1593)은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경포대를 관동팔경 중 으뜸이라 말한바 있다.

관동 팔경 중 현재 양양의 낙산사(명승 제27호)와 삼척의 죽서루(명승 제28호)는 2007년 명승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경포대와 경포호’가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관동팔경은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양양의 낙산사, 고성 청간정(이상 강원도 소재), 울진 망양정, 울진 월송정(이상 경북 소재), 고성 삼일포, 통천 총석정(이상 북한소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