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여부 조사는 곰의 생태연구와 개체 관리를 목적으로 반달가슴곰에 부착된 발신기의 신호음으로 곰의 이동거리를 파악하고 움직임이 적은 곰을 대상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면시기는 개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빠른 것은 11월말부터 시작한 경우도 있다.
반달가슴곰은 바위굴이나 나무굴, 바위틈에 들어가 동면하거나 지표면의 움푹 팬 곳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낙엽이나 나무줄기를 끌어 모으고, 몸을 최대한 동그랗게 웅크려 체온을 최대한 유지한 채 잠을 잔다.
한편, 지난 5~7월 반달가슴곰에 부착된 발신기 신호를 분석한 결과, 암․수 2쌍이 지속적으로 함께 활동한 것으로 나타나 동면 중 새끼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달가슴곰 동면은 잠을 깊이 자는 것이 아니라 가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 위험을 느끼게 되면 이동을 하기도 하며 암컷은 이때 새끼를 출산·양육하게 된다.
반달가슴곰은 12월말에서 1월초 겨울잠을 자는 동안 체내에서 비축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출산과 양육을 한다. 새끼는 몸무게 200~300g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로 태어나 어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게 되며 동면이 끝나는 시기인 4월께가 되면 3~4kg 정도의 건강한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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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곰이 출산한 새끼(2012년)(사진제공=환경부 보도자료) |
이는 바위굴이 나무굴이나 바위틈에 비해 비교적 넓은 공간으로써 새끼와 함께 생활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권철환 원장은 “동면에 방해되지 않도록 샛길출입을 하지 말고 ‘야호’와 같은 소음을 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특히, 새끼를 양육하는 어미곰은 사나워질 수 있으므로 샛길출입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