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 자리한 향교와 서원이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이런 내용을 담은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운영모델 및 기본계획' 을 31일 발표했다.

이번에 대상이 된 것은 지정문화재인 향교 230건(국가지정문화재 9건, 시․도지정문화재 221건)과 서원 169건(국가지정문화재 11건, 시․도지정문화재 158건)이다.


이에 따르면 ▲숙박시설 구비 여부에 따라 숙박형과 당일형으로 나누고, ▲ 다시 향교․서원문화재 주변에 참관 주민이 거주하는 자족형과 외지에서 교통편을 이용해 참관하는 유입형으로 분류하며, ▲ 여기에 연계 문화자원이 풍부하면 연계형, 부족하면 단독형으로 세분하는 등 숙박형-자족형-연계형 등 8개 모델(숙박형 4개, 당일형 4개)로 유형화하여 활용한다.

이를 위해 약 37억을 들여 향교․서원문화재 총서 발간과 전자도서관 구축, 교육사 제도 마련, 평생교육원 개설, 교재․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향교․서원문화재 활용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운영모델 및 기본계획'은 문화재 5개년 기본계획 이행과 국정과제 성과목표를 달성하고, 국가지정문화재 9개 서원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에 성공하는 정책 환경을 조성하며,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문화재 활용정책의 실현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엄격한 제향문화 중심의 지루하고 폐쇄적인 향교․서원문화재를 전통교육기관으로서 본질적인 가치를 계승하고 다양한 지역문화 거점으로 살릴 계획"이라며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성 있는 프로그램을 보급․운영하여, 사람과 이야기로 생기가 가득하고 누구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문화동산, 안전하고 편리한 문화놀이터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