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채택 전주 상산고 있게 한 '수학의 정석'이란
울산 현대고가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을 철회함으로써 채택을 고수하고 있는 곳은 전주 상산고가 유일하다. 
전주 상산고는 교학사와 지학사 교과서의 한국사 교과서를 복수로 선택했다. 

그런데 이에 더해 전주 상산고의 이종훈 교감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두고 "우리 학교가 주목받는다는 생각에 흐뭇하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종훈 교감의 발언처럼 전주 상산고가 더욱 주목받게 되었으니 미소를 짓고 있을까. 하지만 전주 상산고의 이력을 보면 이종훈 교감은 이사장에게 오히려 미운털이 박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주 상산고는 고등학교 수학참고서 '수학의 정석'의 저자로 유명한 홍성대(77)씨가 설립한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로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1966년 초판이 발행되어 2005년에 무려 4천만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인 '수학의 정석'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니 그야말로 이종훈 교감의 착각 또는 겸손이 아닐까. 

수학의 정석은 특유의 친절하지 않은 문체와 구성으로 번역한 것이 아니냐는 즉 베낀 것이 아니냐는 논쟁이 있기도 했는데, 일본의 참고서와 유사한 구성이라는 지적이 지금도 있기는 하지만, 저자 홍성대 본인이 절대 아니라고 부인했기에 그에 대한 지적은 지금은 잠잠한 편이다. 

아무튼 학창시절 수많은 이들의 머리를 아프게해 화형식이 진행될 만큼 애증의 대상이었던 '수학의 정석'이 또 다시 화제에 올라선 것을 보니 '응답하라1994'열풍에 이어 다시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2500만권 이상이 팔린 크라운출판사의 운전면허 필기 문제집이라고 한다. 단 여러 종류의 정석을 따로따로 계산하지 않고 한가지로 계산하면 4000만권 이상으로 최다 판매서적에 올라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