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스키니진 레깅스, 의료용 압박스타킹'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정맥류때문에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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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란 다리혈관이 울퉁불퉁 튀어 나오는 질환인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고 특히 20대 여성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인데, 스키니진, 레깅스, 하이힐 착용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5일 2007년 12만 명이던 하지정맥류 환자가 2012년 14만 명으로 매년 3.2%씩 증가했다고 밝힌 보도자료에 담겨있다. 

자료에서 홍기표 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하지정맥류는 다리와 발의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오른 것을 말한다"며 "여성은 생리주기에 따라 정맥이 부풀어 판막기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임신했을 때 발생한 정맥류가 출산 후 없어지지 않고 남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전체 여성 환자 중 40대와 50대 환자는 각각 25%, 29%로 여성 환자 두명 중 한명이 중년층이었다.

그런데 증가율은 20대 여성 환자들이 더 높았다. 인구 100만명 당 환자를 비교한 결과 20대 여성은 2007년 2100명에서 2012년 2700명으로 5.4%씩 증가해 전체 여성의 평균 증가율(2.7%)을 크게 웃돌았다.


홍기표 교수는 "최근 유행하는 스키니 진 또는 레깅스 착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발에서 허벅지로 갈수록 압력이 줄도록 설계됐지만 다른 꽉 끼는 옷은 정맥의 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 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이힐 착용, 잦은 피임약 복용도 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 외에도 통증, 욱신거리는 느낌, 경련, 하지 무게감, 부종 등을 동반한다. 정맥순환 이상이 천천히 진행돼 환자 스스로 증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여성 호르몬 등의 영향 외에도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경우, 노화 등으로 정맥 탄력이 떨어져 정맥 속 판막에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래 서서 일할 경우 중간 중간 다리를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거나 제자리걸음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쉬는 시간 다리를 심장 높이보다 높게 유지해 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레깅스나 스키니 진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단 의료용 고압력 압박 스타킹은 다리 피로감을 줄이고 정맥 순환을 도와 정맥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