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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사건으로 본격적으로 로드FC에 입문하게된 개그맨 윤형빈이 타카야 츠쿠다와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6일 격투기단체 로드FC는 "윤형빈(34)이 내달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14 대회'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23)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윤형빈의 상대인 타카야 츠쿠다 선수 또한 이번 경기가 프로종합격투기 데뷔 무대지만 일본 내에서는 다수의 아마추어 전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카야 츠쿠다는 최근 자신의 SNS에 "로드FC에서의 데뷔전은 나에게 있어 영광이다"라며 "상대가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종합격투기를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한국에 질 수 없다. 일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선수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게 된 계기가 예전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한 분개 때문"이라며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나이 어린 일본 선수에게 이런 말을 전해 들으니 그때 당시 편치 않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 선수에게 절대로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윤형빈에게 ‘편치 않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게 한 사건’은 국내 여성 격투기 선수인 임수정과 관련이 깊다.
지난 2011년 7월, 여자 격투기 선수인 임수정은 일본 민방 TBS의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자 개그맨 3명과 불공정한 격투를 벌여 무차별 공격을 당한 끝에 전치 8주 부상을 당했다.
특히, 임수정은 보호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았고 남자 출연자들은 무릎 보호대와 헤드기어 등 보호장비를 갖춘 상태에서 그녀를 구타에 가까울 정도로 공격해 더욱 논란이 됐다.
당시 윤형빈은 자신의 트위터에 "임수정양 동영상을 봤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웃기려 한 건지 진짜 도전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말도 안 되는 비겁한 매치"라고 분노했고, 일본 방송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윤형빈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서두원짐'에서 데뷔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 중이다. 이 경기는 슈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로드 FC,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