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지 못한' 청년들의 반감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가 여론으로부터 때아닌 뭇매를 맞고 있다. 김 대표가 '안녕하지 못하다'는 청년들에게 훈수조로 쓴 조선일보 기고문 때문이다.

김 대표는 기고문에서 '대자보를 통해 불만과 울분을 토하고 공감하면서 카타르시스도 느꼈음직하다. 그러나 이제 현실로 돌아가서 발상의 대전환을 해보자'며 창업 시장에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런 글 쓸 시간에 알바들 처우나 법대로 해주시지…', ' 대학생들의 나라걱정을 창업의 꿈이나 꿈꾸며 잊으라니…. 글 못 쓸 거면 기고나 하지 말지', '임금도 제대로 안주시는 분이 이런 글을?' 등의 글을 올리며 반감을 드러냈다. 카페베네에 가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카페베네는 지난 2011년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청년유니온으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카페베네는 이후 체불된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알바연대가 카페베네 60개지점을 조사한 결과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곳이 87%에 달했다. 네티즌은 카페베네가 노동법을 지키지 않는 것을 들며 되레 김 대표를 꾸짖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김 대표의 기고문이 방아에 오른 것은 '현재의 상황에 핑계대지 말고 자기 할 일만 잘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 때문이다. 청년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주고 싶다면 시국의 변화를 잘 읽어낼 눈도 필요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