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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공상정'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공상정(18·유봉여고)이 금메달리스트다운 실력과 귀여운 외모로 보
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승희(22·화성시청), 심석희(17·세화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2월 18일열린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4분09초49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상정은 결승전에서 뛰지 않았지만 급성 위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아랑을 대신해 준결승에서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쇼트트랙 계주 경기는 4명의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명단에는 5명의 참가자를 올릴 수 있다. 예비 선수 1명이 결승전까지 가는 도중 한 경기라도 참가하면 메달 조건에 충족 돼 5명 모두가 메달을 받게 돼 공상정도 시상식에 올라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이날 공상정이 시상식 가운데에 서자 환한 미소와 귀여운 외모로 단번에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했다. 또, 공상정이 귀화 선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공상정은 대만 국적을 가진 화교 3세다. 그의 집안은 할아버지 세대에 한국으로 이주했고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한국에서 나서 자랐으며 공상정도 춘천이 고향이다. 중국어는 알아듣기만 하는 수준이고, 음식도 한국 음식만 먹는다.
공상정은 주니어 때 실력이라면 당장이라도 대만 대표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반드시 한국 국적으로 뛰고 싶다"는 그로서는 불가능한 선택이었다. 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가 국적을 바꾸면 최고 3~4년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세계선수권대회도 올림픽도 출전 정지 기간엔 나갈 수 없다.
이에 대한빙상연맹은 ‘우수인재복수국적취득제도’를 통해 공상정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에 추천을 의뢰했고 지난 2011년 12월 한국 국적으로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고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공상정은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인터뷰에서"실수 없이 잘 끝나서 정말 좋다. 힘들게 고생한 게 있어서 좋았다"고 메달 획득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결승전에 뛰지 않은 공상정의 연금은 어떻게 될까. 금메달은 물론 공상정도 금메달 연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 앞으로도 그녀의 금빛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공상정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