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손목에 걸고 다니면 관절엔 毒
컴퓨터 사용이 잦은 사무직 직장인들 가운데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마우스를 클릭하고 키보드를 두드릴 때 손목이 꺾인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런 손목의 움직임이 반복되면 손목 뿐만 아니라 팔 근육이나 힘줄에 무리가 와서 팔꿈치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평소에 손목을 많이 쓰는 직장인 여성들이 무거운 가죽 가방을 들거나 소지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 또한 상과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출∙퇴근길엔 보통 가방을 손목에 걸기 마련이다. 양손이 자유로워야 손잡이 잡기도 쉽고 휴대폰을 확인할 때도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무거운 가방을 팔목에 건 채 장시간 서 있다보면 손목 및 팔 근육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상과염의 주 원인이 되는 근육은 팔꿈치 뼈에 붙어 있는 두 개의 근육인데 손목관절의 굽히고 폄에 따라 안쪽과 바깥쪽 상과염으로 나뉘며 테니스엘보 혹은 골프엘보로 불리기도 한다. 손목을 손등쪽으로 젖힐 때 사용되는 근육을 반복적으로 강하게 쓰거나 계속해서 손목을 움직이면서 발생한다.

스포츠 활동이나 집안일 등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발생하기 쉬우며 주로 팔꿈치 부분 근육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을 뼈에 연결하는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일어나면서 팔꿈치 통증을 동반한다.

인천모두병원의 임대의원장은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져 물건을 들거나 머리를 감는 간단한 동작도 힘들어하는 경우 많다”며 “반복적인 사용으로 무리가 가면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어 만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초기 증상으로는 근육 사용을 최소화하고 휴식하면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업무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팔을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면 팔꿈치 아래쪽에 착용해 근육과 힘줄에 가하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엘보 밴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가방은 될 수 있는 한 가볍게 하고 , 팔꿈치를 접어 팔에 걸고 다니거나 어깨에 메는 숄더백이 손목 관절 건강에 좋다.
인천모두병원의 임대의원장은 “가방이 무거운 경우에는 팔에 거는 것보다 손으로 드는 것이 좋은데 아래쪽 인대에 부담이 덜 가게 하기 위해서는 팔꿈치를 쭉 펴야 한다”며 “충분한 휴식으로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약해진 인대나 힘줄에 주사하는 인대강화요법이나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이미지제공=인천모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