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어왕' 압축하면 2인극?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어왕을 2인극으로 각색한 극단 유목민의 연극 '유목민리어(김수미 작, 손정우 연출) '가 14일 대학로 정미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4월 15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정미소극장에서 공연될 연극 '유목민리어' 는 신현종, 김결 배우의 섬세한 내면 연기와 섬뜩한 광기, 물오른 면면들이 돋보일 것일라는 극단 측의 설명.

손정우 연출은 "'유목민리어'는 세익스피어의 '리어왕' 을 극 중 주인공 리어와 광대 두 사람으로 압축해 만든 작품"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리어' 는 '왕과 아버지로서 존경과 사랑을 받을 것' 이라는 믿음이 무너지면서 끊임 없는 추락과 배신의 소용돌이 속 분노와 자괴감, 허무 등에 갇히며 자아를 상실한다" 며 "광대는 자유로움의 상징으로 사회적 가면 뒤에 포장된 인간들의 비열한 행위들을 거침 없이 공격하는데, 이에 반해 리어는 광대의 자유로움을 동경하지만 '왕' 이라는 사회적 가면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며 빠져나오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왕과 광대는 극과 극의 신분적 차이에도 그림자처럼 붙어다닌다" 고 설명했다.

공연시간은 약 80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4,7시 일요일 3시 대학로 소재 정미소극장 공연된다. 예매 인터파크, 예스24.

<이미지제공=극단 유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