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신인 아이돌그룹, 신인배우, 연극인, 음악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 중에서 끼와 재능을 두루 갖췄지만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을 만나 소개하는 스타의 잠재적 능력을 가진 이들을 발굴하는 ‘스타포텐’을 기획했다. (포텐은 potential의 줄임말로 잠재력, 가능성이라는 뜻을 지닌다.)


[스타포텐⑨] 김태한, “김지영 동생 아닌 10년차 뮤지컬배우랍니다”


커튼이 열어 젖혀졌다. 핀 조명이 남자 주인공을 따라 비추자, 그는 천천히 무대 가운데를 향해 걸어 나온다. 뮤지컬이라면 ‘캣츠’만 알았을 만큼 뮤지컬에 문외한이었던 남자 주인공은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좁지만 아늑한 무대 위에 서 있는 그가 보다 넓은 무대를 꿈꾸고, 더 많은 객석들을 그리며 첫 대사를 내뱉는다. “더 바빠지고 싶다.”



언제나 꿈을 꾸고 도전하는 남자 주인공, 뮤지컬 배우 김태한(34)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뮤지컬을 시작으로 연극, 뮤지컬 15편에 참여하며 선 굵은 연기를 펼쳐왔다. 또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과 2013년 연극 ‘쩨쩨한 로맨스’에서는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역으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고, 2011년 뮤지컬 ‘겨울연가’ 준상 역을 맡으면서는 일본 팬심까지 녹였다. 현재는 로맨틱코미디 영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촬영을 하고 있는 김태한을 만났다.


[스타포텐⑨] 김태한, “김지영 동생 아닌 10년차 뮤지컬배우랍니다”


#포텐 1. 가족 중 배우만 다섯, 누나가 아닌 친구가 이끈 김태한의 배우 인생


화창한 봄 햇살로 눈 부셨던 봄날, 뮤지컬계 ‘욘사마’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설다. 훤칠한 키, 넓은 어깨까지 갖춘 이 남자, 김태한은 밀리터리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남성미를 풀풀 풍겼다. 꽤나 멋을 내 차려입고 온 것은 아닌지 물었다. 그는 “‘그냥 집에 있던 것’들로 스타일링했다”며 멋쩍어 했다.



“아~ 날씨 좋네요.”



만개한 벚꽃만큼이나 환하게 웃어 보인 김태한의 얼굴에서 낯익은 얼굴이 스쳤다. 특히 동그랗고 그윽한 눈은 최근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에서 주연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지영과 닮았다. 김지영은 최근 ‘모두 다 김치’의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가족 중에는 배우가 5명이나 된다”고 밝히며 동생을 소개한 바 있다. 잉꼬부부로 익히 알려진 배우 부부 김지영, 남성진, 그리고 남성진의 어머니 김용림, 아버지 남일우. 게다가 김지영의 동생 김태한까지.



“지난주에도 매형(남성진)이랑 암벽등반을 하고 왔어요. 같이 운동하면서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누나는 제 공연을 다 챙겨보고 ‘잘했다, 못했다’하는 이야기를 늘 해줘요. 항상 고마워요. 조카요?(하하) 너~무 예쁘죠. 엄마 아빠가 모두 배우라서 그런지 애가 언어능력이 남달라요. 격.하.게. 뛰어나요! 뭐가 될지...(하하) 쉬는 날 누나 집에 놀러가서 잠깐 눈 좀 붙이려들면 ‘삼촌 게임 하자~’그러면서 어찌나 조르는지 못 당해요.”



김태한은 조카 이야기에 아빠미소를 짓는 영락없는 조카바보 삼촌이다. 그에게는 해맑은 조카, 그리고 든든한 조력자 누나와 매형이 있다. 어쩌면 그가 연예계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다. 가족들이 그가 배우가 되는 길을 조금 더 수월하게 안내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잠시, 팬들도 잘 모르는 ‘데뷔 일화’를 털어놓았다.



“어렸을 때는 혹시 서로 걸림돌이 될까봐 누나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어요. 숨기려고도 안 했지만, 누가 먼저 물어보기 전에는 말할 필요도 없었고요. 제가 연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한 사람은 누나가 아니라 친구였어요. 혹시 96년도 즈음, KBS2 청춘드라마 ‘스타트’라고 아세요? 친구 따라 우연히 촬영장을 찾았다가 바로 캐스팅됐어요. 그러고 보니 저 아역배우 출신이네요?”



본인조차 잊고 있던 아역배우 시절 이야기는 가히 놀랍다. 배우 데뷔는 무대가 아닌 브라운관이었다. 당시의 생생한 캐스팅 비화가 이어졌다. 알고 보면 여느 스타들처럼 친구 따라 오디션에 갔다가 우연히 데뷔하게 됐다는 흔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1학년 때였던가... 드라마에서 아역배우로 먼저 데뷔했었어요. 우연이었죠.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친구가 갑자기 놀러가자고 하더라고요. 촬영하러 가는 줄도 모르고 따라갔죠. 밖에서 친구 핸드폰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 어머님이 자꾸 친구에게 전화를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문을 벌컥 열고 친구한테 ‘명식아~ 엄마 전화~’라고 말을 했는데... 그 곳에 계시던 제작진, 출연진들이 모두 어이없어 하면서 저를 주목했죠. 그런데 감독님이 갑자기 대사 한 줄을 읽어보라고 시키시는 거에요. ‘친구야 안녕? 잘 지내보자’는 짧은 대사였는데 연기를 배운 적도 없는 제가 뭘 얼마나 잘 읽었겠어요. 농구드라마여서 다행히 농구 실력으로 뽑혔지만요... 알고 보니까 그 자리가 주인공 친구 홍도현 역을 뽑는 캐스팅 오디션 자리였던 거에요. 제일 기억 남는 건 은주에요. 故 이은주 씨가 얼마나 예뻤는지 그 이후에도 촬영장에서 늘 얼굴 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하하)”



김태한은 배우 문정희의 소개로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기과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웠다. 이후 2004년 졸업작품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을 시작으로 작품 수를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로 다작에 출연했다. 장르도 다양하다. 그러나 어렸을 적부터 새로운 것이 아니면 좀처럼 흥미가 생기지 않았던 김태한은 만족할 수 없었다. 자신의 활동 영역이 무대 안으로 좁혀지고 있는 게 싫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김태한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공략했다.



“모르실거에요. 아마... 구혜선, 최다니엘 주연의 2011년 SBS ‘더 뮤지컬’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어요. 훈훈하고 사람 냄새 풍기는 훈남 4명이 똘똘 뭉쳐 여주인공 구혜선을 돕는 조력자, 일명 ‘구작네 식구들’의 멤버 역할이었어요. 구혜선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남성 무리들 중 한 명이었던 거죠.(하하) 모델인 친구도 있었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잠깐의 출연이고, 조연 중의 조연이었지만 누구 하나 배역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이 없었죠. 그런데 대사가, 아니 지문이... ‘구혜선을 위로하다가... 논다’, ‘구혜선과 이야기하다가... 논다’같은 애매한 지문들뿐이었죠. 배역 이름도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실제 서로의 이름들을 일부러 불러주면서 열심히, 전략적으로 놀았어요.(하하) 뭘 어떻게 놀라는 건지는 몰랐지만, 감독님이 점점 저희 분량을 늘려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후에 2012년 이민호 친구 안재 역으로 SBS 드라마 ‘신의’에도 출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친구다. 그는 브라운관에서 늘 친구였다. ‘신의’에서는 17회 즈음부터 주인공 이민호의 막역한 친구로 등장해 이민호를 도왔다. 그의 첫 대사는 ‘최영, 자네야말로 파란만장하더구나!’였다. 하지만 뮤지컬과 연극으로 다져진 안정적인 목소리 톤과 탄탄한 연기력은 짧은 등장에도 팬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당시 매서운 눈으로 그의 가능성을 점친 시청자들은 ‘이민호 친구’가 누구냐는 질문을 쏟아내며 팬이 되기를 자처했다. 파란만장한 연기 인생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타포텐⑨] 김태한, “김지영 동생 아닌 10년차 뮤지컬배우랍니다”


#포텐 2. “무대에서 연기하다 죽고 싶다는 말... 민폐에요”


김태한을 따르는 팬들은 한국을 넘어 일본에도 상당하다. 김태한은 지난 2011년 뮤지컬 ‘겨울연가’의 남자 주인공으로 전격 캐스팅되면서 일본 공연을 시작했고, 드라마 원 주인공 배용준의 일본 내 인기를 고스란히 뮤지컬계로 끌어왔다. 그가 한국과 일본 팬들을 거느리는 뮤지컬계 욘사마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일본 팬 분들은 정말 감성적이에요.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손수건을 움켜쥐고, 눈물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계세요. 그러다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면, 숨김없이 감정을 드러내요. ‘팬 분들이 제 연기에 감동하셨구나’라는 생각도 들어 더욱 신나게 연기를 하지만, 부담감도 많이 들죠.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팬들이 김태한을 향한 애정은 각별하다. 공연 연습 도중 출연진들과 함께 든든히 식사하라며 음식 대접은 물론이고, 연습 시간과 피로도를 고려한 철두철미한 팬미팅 문화는 놀라울 정도다. 정해진 시간, 가지런히 줄을 서서 김태한을 만난다는 팬들의 애정은 김태한의 연기 열정 못지않게 뜨겁다. 그런데 김태한은 조심스럽다.



“고맙고 조심스럽죠. 예전에 일본 공연 갔다가 밤에 잠깐 바람 쐬러 나가려는데 조금 쌀쌀해서 매니저 트레이닝복을 빌려 입고 나갔어요. 그런데 일본 분이 저를 알아보셔서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그 다음부터 이상하게 그 트레이닝복 브랜드의 옷을 자꾸 선물해주시는 거에요. 제가 그 브랜드 마니아인 줄 아셨나 봐요.(하하) 작은 것 하나 챙겨주시는 팬분들이 늘 고마워요. 그래서 더욱 조심하고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저를 생각해주시는 마음에 보답하자는 생각도 들고, 그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시는 만큼 실망하거나 혹은 상처를 받는 일이 없어야 된다고 늘 생각해요.”



그에게도 팬이 없던 어리바리 신인 시절은 있었다. ‘김종욱 찾기’에 이어 상업뮤지컬로는 지난 2006년 ‘미스터 마우스’를 통해 첫 주연으로 데뷔했다. ‘미스터 마우스’는 IQ가 낮은 소년이 실험용 쥐처럼 임상실험 대상자가 돼 머리가 좋아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진정한 행복에 대해 질문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평 받는다. 그는 이 소년을 연기하며 평생 흘릴 땀을 무대에서 다 쏟아냈다.



“어후... 땀이 어찌나 많은지... 지금도 그 때 연출 감독님들을 오랜만에 뵈면 ‘아직도 땀 많이 흘려?’라는 말이 인사말일 정도라니까요. 첫 주연인데다가 긴장은 어떻게 그렇게 많이 되던지... 퀵(빠른 의상 교체)을 전혀 몰랐으니까요. 물 마실 틈도 없었죠. 공연 내내 물 한 모금 못 마시면서 뜨거운 조명 때문에 땀은 계속 나고~ 정신없고~(하하) 제가 그랬다니까요?”



땀으로 무대 의상을 적시던 신인 시절을 지나 어느새 관객을 웃기고, 울리며 무대를 장악하는 노련한 배우로 성장한 김태한. 언제까지 연기를 할 생각인지 물었다.



“연극이란... 잔잔함 속의 치열함이랄까요. 리얼리티로 치자면 영화 못지않죠. 무대를 내려오면 항상 한 편의 소설을 몸으로 다 읽고 내려온 듯한 느낌이에요. 그래도 ‘저는 죽을 때까지 무대에서 연기하다 죽겠어요’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요. 정말 민폐잖아요. 어후... 그 작품, 무대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쏟는지 아세요? 저는 늙어서도 무대에 서고 싶지만, 연기 다 마치고 무대 밑에서 죽을래요.”


[스타포텐⑨] 김태한, “김지영 동생 아닌 10년차 뮤지컬배우랍니다”


#포텐 3. 무대, 브라운관, 스크린 넘나들며 종횡무진 “더 바빠야 해요”


“제게 배우란, 삶을 배울 수 있는 직업이에요.”



숱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다양한 삶을 사는 배우라는 직업은 늘 새로운 인생을 접한다. 김태한은 ‘미스터 마우스’의 주인공, 지적 장애인을 연기하기 위해 직접 지자체 봉사활동을 하며 ‘관찰’ 했다. 어눌한 말투와 표정으로 흉내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순수하지만 솔직한 그들의 얼굴 표정과 몸짓, 말투에 집중했던 ‘관찰’은 관객들을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나도 인간이다. 나도 사람이다. 난 너희들의 발명품이 아냐!”라고 외치며 무대 위에서 절규한 김태한은 주인공 인후의 삶을 살고 있는 듯 광기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내뿜었고, 관객들은 무대 위로 빨려 들었다. 김태한은 또다시 그런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까 기대한다.



“‘미스터마우스’의 인후는 제 첫 주인공 역이라서 더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미국 SF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천재 역, 아니면 다중인격을 가진 미스테리한 천재, 바보 역? 어려운 캐릭터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 도전하고 싶어져요.”



올해 초 음악극 ‘에릭사티’를 마치고 영화 제의가 들어왔다. 촬영이 한창인 영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스포츠댄스 선수인 여자친구의 사랑을 다시 얻기 위한 남자의 댄스 배틀을 그린 이야기로, 김태한은 남자 주인공 민수 역할을 맡았다. 그간 무대에서 쌓아온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기회가 드디어 김태한에게 찾아온 것이다.



“정체돼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는 공연만으로도 혼자 살기에는 넉넉한 여유가 생겼지만 안정적인 회사 생활만 하겠어요. 자꾸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영화의 남자 주인공 민수는 까불까불 명랑한 대학생 남자에요. 최근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다소 무겁고 어두운 역할들을 연기하다가 민수 역을 연기하니까 한결 가볍고 편안해요. 항상 긴장감이 따르는 연극 무대와 달리 영화 촬영은 그래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 서요. 아직 부족하죠. 더블액션(한 가지 액션을 다양한 구도로 촬영하는 기법)이 뭔지도 몰랐는데요.(하하) 이제 영화 특유의 촬영 분위기나 연기 방식이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까지. 좀처럼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란 힘들어 보인다. 이만한 일중독이라면 연애는 둘째 치고 연애 세포마저 없어질 위기다. 갑자기 김태한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2년 전인가? 이후로는 사랑보다 일이었어요. 사람들 만나는 걸 워낙 좋아하고, 아니면 아예 혼자 있는 걸 즐겨요. 공연할 때는 월요일에 쉬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불일’(불타는 일요일)을 보내요. 술이요? 주량 2병정도?(하하) 그런데 많이 못 마셔요. 목 상하면 큰일이니까요. 쉬어줘야 되요.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요. 피아노, 기타... 악기들도 잘 다루고 싶어요. 언제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모르니까 늘 배워야하는 것 같아요. 요새는 짬나는 대로 잠자거나, 책 읽거나, 아니면 매형이랑 암벽등반... 저 언제 연애하죠?”



무대가 좁아 브라운관에 뛰어들고, 그보다 더 넓은 스크린에 날아든 김태한은 욕심쟁이 일중독 남자다. 아직도 장르 상관없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김태한은 야망가임에 틀림없다. 무대 뒤 치열한 사투를 마치고 무대 위에 올라 흔들림 없이 잔잔한 연기를 펼치는 배우 김태한. 언제나 화려한 커튼콜을 선보이지만, 그의 연기 인생 무대는 막 내리지 않는다.



이 남자 ‘김태한’의 스타포텐은 ‘야망’ 이다.


[스타포텐⑨] 김태한, “김지영 동생 아닌 10년차 뮤지컬배우랍니다”


<사진=유재현 기자, 얼반웍스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