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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는 지난 3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예술인을 적극 발굴해 지원한다는 취지로 ‘찾아가는 예술인 복지’사업 추진을 발표한 이후 이뤄진 첫 사례이다.
찾아가는 예술인 복지’는 어려운 예술인을 직접 발굴해 그에 맞는 맞춤형 복지지원을 하기 위한 적극적인 복지사업. 문체부와 예술인복지재단은 이 같은 취지로 최근 ‘예술인 긴급복지지원’ 사업의 올해 예산을 101억 원으로 증액하고, 지원기준도 소득기준 최저생계비 이하에서 150% 이하로 완화했다.
이와 함께 지원방식도 예술인의 직접 지원 외에 문화예술 관련 협‧단체나 전국 17개 시도의 상시 추천방식으로 다변화해 적극적으로 복지 대상자를 발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찾아가는 예술인 복지’의 첫 수혜자인 하반영 화백은 96세의 현역작가로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올해 초 임파선암으로 전이되어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현재 별다른 수입이 없어 기초노령연금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하 화백의 안타까운 사연이 한 지역매체(새전북신문 4월 2일자, ‘97세 동양화가의 쓸쓸한 노후’)에 실렸고, 소식을 접한 재단 측이 관계자를 현지로 급파해 정확한 실태 조사와 특별 심사를 통해 ‘예술인 긴급복지지원’을 확정했다. 이에 하반영 화백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매월 소정의 금액을 지원받게 된다.
‘예술인 긴급복지지원’ 확정 소식을 접한 그는 ‘다 늙어 삶을 정리할 시점에서 수혜를 받는 것이 한편으로 부끄럽지만, 후배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받겠다’며 군산까지 먼 길을 직접 찾아와 준 재단 관계자에게도 고마움을 전달했다.
한편 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긴급복지지원 사업 외에도 ▲예술인 교육이용권 ▲예술인 파견지원 ▲예술인 산재보험료 지원 ▲ 예술인 의료비 지원 ▲표준계약서 체결 예술인 사회보험료 지원 ▲공연예술인 시간제 돌봄서비스 ▲예술인 신문고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인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kawf.kr)와 대표전화 02-3668-0200으로 하면 된다.
<이미지제공=예술인복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