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깊고 인지도가 높은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사업 특성에 맞는 CSR 활동을 펼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사회공헌에 기여하는 것. 최근에는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가맹점과 협력업체와의 상생 정책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이 많다. ‘원할머니보쌈‧족발’을 운영하는 원앤원(주)은 매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생일잔치를 열어 케이크와 음식을 대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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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년 노인의 날(10월 2일)에는 서울 중구청 유락사회복지관과 함께 황학동 ‘원할머니본가’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200여 명을 초청 푸짐한 선물과 식사대접, 노래 및 장기 자랑 등 성대한 잔치를 연다.
나아가 정기적으로 사회복지단체, 학교 등에 후원금과 장학금을 지원한다. 소통, 칭찬, 친밀감 증대를 통해 사내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주드’(주니어 보드)가 용인 지적장애인보호시설 성가원 후원 및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점도 CSR활동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원앤원(주)의 노력 중 하나이다.
‘카페베네’는 전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인 1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시, 사내 봉사동아리 ‘다락방’을 통해 분기별 1회 이상 봉사활동 참여를 장려한다.
‘다락방’은 ‘손을 내밀면 달려가고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선다’를 모토로, 별별나눔 바자회, 위아자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또 정기적으로 용인시 장애우 공동체 ‘생수사랑회’를 찾아 일손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청년봉사단’은 2010년 1월 인도네시아 반유앙이 지역 커피농장 봉사, 묘목가꾸기, 의료 및 미용봉사, 도서관짓기. 가옥수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014년 현재 5기를 운영, 서울역 쪽방촌 환경개선사업 등 단체봉사활동, 캠페인활동, 재난발생 시 긴급복구활동 등 꾸준한 사회공헌을 전개해왔다.
2011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 3기를 운영 중인 ‘글로벌문화탐험대’는 세계의 식문화를 체험하고 여행을 즐김으로써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사회적 투자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은 인기 메뉴인 치킨마요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작년 11월 서울 및 수도권 10개 대학생들에게 치킨마요 7,000개를 전달하고, 이와 별도로 장학금을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한솥도시락은 1993년 사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메뉴 가격들을 20% 남짓 올리는데 그칠 정도로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서민층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체계적인 물류시스템과 본사 및 가맹점주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격 상승을 억제하면서 한결같은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맹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도 늘고 있다. ‘박가부대찌개’는 신규 가맹점에 대해 상권분석 전문가의 분석을 거쳐 선착순 20개에 대해 최대 3,500만원, 5개 거점매장에 대해 최대 6,500만원을 지원한다.
‘한솥도시락’은 초기 창업자금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를 위해 한솥도시락 본사가 초기 투자를 대신해 주는 ‘엔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점포 임대비용 때문에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신해 본사가 직접 점포를 임차(권리금 포함)해 인테리어 및 시설투자를 해주고, 창업자는 이에 대한 사용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계약기간 최초 3년을 기본으로 이후 1년 단위로 계약한다. ‘족발중심’은 ‘안심창업제도’를 실시, 신규 가맹점의 안정된 매출 및 운영을 위해 계약해지 및 영업종료 시 본사에서 약속한 연평균매출에 미달 할 때 폐점 매장에 대해 창업비용의 최저 50%를 보장하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100% 책임보상제를 실시, 가맹점 오픈 후 1년 이내 폐점시 세탁기와 건조기 비용을 구매가 그대로 본사가 매입(정책에 따라 보상내용 상이할 수 있음)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도 눈에 띈다. ‘SPC’ 그룹은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생산농가 직거래 확대’를 펼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경북 영천시 미니사과 농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미니 사과를 활용한 케이크 등을 출시하여 양측 모두 큰 수익을 올렸다. 영천시가 파리바게뜨 매장을 통해 홍보가 되면서 대도시 100여 개 학교에 급식용을 납품하면서 매출을 올리게 된 것이다.
창업전문가들은 “가맹본부들이 이제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단순히 마케팅적 측면의 1회성 홍보 수단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투자’로 인식, 기업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일방적인 나눔의 형태에서 최근에는 가맹점, 협력업체와 함께 나누면서 공동의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