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잦은 원전사고와 전기사용량의 급증으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전기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뿐만 지난해 11월 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을 2.7%까지 인상하면서 전기요금에 대한 가계 부담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에 여름철 체감온도를 낮추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절전제품 및 절약 생활팁이 뜨고 있다. 값비싼 가전제품 대신 손쉽게 가정에서 설치, 사용해볼 수 있는 절전제품이 인기를 얻고 전기세 폭탄을 대비해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팁들이 소개되고 있다.


▶가정에서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절전제품

여름철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어컨은 과다한 전기요금의 주범이다. 특히 외벽을 투명.반사유리를 사용한 아파트는 유리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햇빛의 양이 많기 때문에 낮에는 실내온도가 쉽게 상승하고 저녁에는 온실효과로 인해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에 에어컨을 무작정 틀었다간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열차단 시트지를 사용하면 실내로 유입되는 열을 차단시켜 온도 상승을 방지하고 에너지 절약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열차단 시트지부터 에너지 사용량 측정기까지…전기요금 다이어트 위한 절전제품
한국쓰리엠의 스카치(TM) 열차단 쿨시트는 자동차 썬팅 필름으로 유명한 자사의 필름 기술을 적용해, 건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열을 차단해 실내온도 상승을 방지한다.
특히 한국쓰리엠은 스카치(TM) 열차단 쿨시트의 효과를 실험한 결과, 낮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시에 스카치(TM) 열차단 시트지를 부착한 곳의 실내온도가 부착하지 않은 곳에 비해 약 4°C 정도 낮게 나타났다. 이는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여름 실내온도를 1℃ 낮추려면 전력소모가 7% 늘어나므로 약 28%도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이다. 또한 동일한 조건에서 냉방온도를 26°C로 설정하고 냉방기기를 사용할 시 스카치(TM) 열차단 쿨시트를 유리창에 부착한 곳이 약 17%의 전력소비 저감효과를 보였다.
▲시간대별 외기 및 실시간 공기온도 추이 그래프
▲시간대별 외기 및 실시간 공기온도 추이 그래프
한국 쓰리엠의 스카치(TM) 열차단 쿨시트는 일반형, 고급형, 사생활 보호용이 있으며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용을 설치하면 열차단 효과뿐 아니라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 인기를 모았던 보온시트 일명 ‘뽁뽁이’와 같이, 시공이 간편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접착제 없이 물로 부착해 제거 후에도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한국쓰리엠 마케팅 DIY용품 사업팀의 백은선 사업부장은 “올 여름 가정에서 스카치(TM) 열차단 쿨시트를 사용하면 실내온도 상승 방지를 통해 전기세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썬팅필름 기술이 적용돼 UV차단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조명 역시 다른 가전에 비해 사용 시간이 길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5분의 1이나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백열전구, 할로겐 램프 등을 차세대 광원인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기만 해도 전력 소비를 85%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


필립스의 소비자형 LED램프 "마이비전”은 수명이 5만 시간으로 길고, 백열램프 대비 최대 8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초절전 제품이다. 이에 따라 전기료 및 램프 교체 비용 절감이 가능해, 초기 LED램프 구입 시 투입된 비용을 1년 내 회수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자 기기가 외부 전원에 연결돼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동안 소모되는 대기 전력을 잡아주는 실시간 전력 환산 제품도 있다. 다원디엔에스의 에너지 사용량 측정기 ‘파워매니저’는 실시간 소비전력을 보여주고 이를 요금으로 환산해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장치로 사무실은 물론 집안에서도 유용한 제품이다. 가정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는 멀티탭에 연결해 쓸 수 있으며 시간당 사용요금·누적전력량·이산화탄소 발생량 등까지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여러 제품의 케이블이 문어발처럼 연결된 멀티탭은 대기전력을 늘리는 주범 중 하나다. 디이엘의 에너지 절약형 멀티탭 ‘액시브 탭’은 메인 전자제품의 전원을 끄면 멀티탭에 함께 연결된 여러 개의 플러그가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PC를 메인 전자제품으로 정해두면 PC 전원이 꺼짐과 동시에 멀티탭에 연결된 모든 제품의 전원이 차단돼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자동절전제어장치인 세광전자의 ‘주간 타이머 콘센트’는 기존 멀티탭과 달리 스위치 전원을 끄지 않아도 예약한 시간에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기 전력을 100% 차단해 전기 절감 효과가 크다. 1분 단위로 설정이 가능하고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입력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시간, 분, 요일을 누르면 된다. 집을 비울 때는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불을 켜고 끌 수 있어 방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전기장판, 가습기, 각종 사무기기 등을 출퇴근 시간에 맞춰 자동 조절할 수 있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전기 절약 수칙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활용했다면, 이젠 일상생활 속 습관들을 확인해보자. 평소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작은 습관을 통해 불필요한 전력낭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에어컨 실내 온도를 26도로 맞춰 무분별한 냉방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를 너무 많이 사용할 경우 냉방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도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 실내 조명은 형광등, LED 조명 등 고효율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으며,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절전모드 기능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USB의 경우 꽂아두면 전력소비가 되기 때문에 USB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뽑아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컴퓨터를 더운 곳에 두면 열을 식히기 위해 더 많은 팬을 돌리는 만큼 많은 전력 손실이 일어나니 서늘한 곳에 컴퓨터를 설치하면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세탁기의 에너지 소비는 세탁물의 양 보다 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세탁물을 한번에 모아서 사용하면 좋다. 또한 더운물로 세탁을 하면 에너지의 90%가 물을 데우는 에너지로 소비되는 만큼 찬물로 세탁을 하고 탈수는 되도록 짧게(5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이외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를 이용하면 에너지 절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에너지 클리닉은 전문가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에너지 사용실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에너지 절감 방안을 무료로 제시해 주는 서비스다.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는 서울특별시 에코마일리지 사이트(ecomileage.seoul.go.kr )에서 신청하면 된다.

<도움말, 이미지제공=프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