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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민상'
개그맨 유민상이 3살 터울인 친동생과 15년째 남처럼 지낸다고 밝히며, 형제의 사랑이 결핍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7월 28일 방송된 KBS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는 '연예인 고민 특집'으로 출연한 유민상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유민상은"5년 째 동생과 남처럼 지내서 고민이다"라며 "심지어 연락처도 모른다"고 밝혀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어 그는 "지금 가지고 있는 전화번호가 2년 전 번호라 바뀌었는데 새 번호를 모른다. 어렸을 때부터 서로 취향과 성격이 조금 달랐다"고 말했다.
또한 "15년간 동생이랑 같이 밥 먹은 적도, 얼굴 보고 대화한 적도 없다, 개그맨 시험 합격했을 때 축하 문자 한 번 없었다"고 털어놨다. 유민상은 "참다못한 어머니가 한 번 살아보라고 집에서 내쫓았는데 가까워지기커녕 밥도 따로 먹고 TV도 따로 봤다. 오히려 감정 골만 더 깊어져 헤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민상의 동생은 "사실 이유가 있다. 어려서부터 나는 쇼핑,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꾸며 입고 나가면 항상 형은 한심한 표정으로 '옷을 그렇게 입고 나가냐'며 핀잔을 줬다. 패션 매장에서 일을 하면 '먹고 살 수 있겠느냐' 군대나 가라며 무시했다"고 서운했던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유민상은 "나도 서운한 게 많다. 한 번은 엄마가 동생 여행비용을 보태달라기에 백만 원을 보내줬는데 전화도 아니고 고맙다는 문자가 왔다. 그리고 동생이 이사 갈 때도 천만 원을 보태줬는데 그때도 국회의원처럼 '덕분에 이사잘했습니다'하는 성의없는 문자만 달랑 왔다"고 밝혔다. 이에 동생은 "전화번호를 모르니까 전화를 할 수가 없었다. 문자는 메신저로 보낸 거다"고 해명했다.
유민상은 "사실 이렇게 살면 나는 편하지만 동생에게 무슨 일 있으면 내가 모를 것 같다"고 하자 동생은 "이렇게 서로 얘기하니 심각성을 알겠다. 천천히 변할 용의는 있다"며 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포옹해 방청객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는 유민상을 비롯해 배우 심형탁, 가수 혜이니, 프랑스 출신 모델 겸 배우 파비앙이 출연했다.
<사진=KBS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