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인 (주)프랜푸드(대표 옥광세)의 '땅땅치킨'은 ‘치킨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대구에서 출발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올해로 11년차, 310여개 매장을 둔 중견기업이다. 오븐구이인 불갈비 치킨을 필두로 중독성 있는 '땅땅치킨' 만의 메뉴를 개발해 대구와 부산 등 경상도 지역에서는 대표 치킨 브랜드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가성비가 좋아 합리적인 측면이 주효했다. 지난 6월 홍대점을 오픈하면서 본격 서울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 치킨이 메인인 외식 공간으로 포지셔닝
호락호락한 브랜드는 아니다. 홍대점을 오픈하기까지 서울 진출은 치밀하고 조심스럽게 준비했다. 
▲ 제공=월간 외식경영
▲ 제공=월간 외식경영

2004년 론칭한 '땅땅치킨'은 대구, 경북 지역에 이어 부산, 경남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대전, 충청권은 물론 경기도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오랜 기간 서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10년 넘게 갈고 닦은 노하우와 시스템이 '땅땅치킨'의 강력한 무기다.
'땅땅치킨'은 호프집이 아니라 ‘치킨’에 방점을 찍은 치킨전문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운영시간을 앞당기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 1만4000원부터 1만7000원까지 합리적인 가격대의 치킨과 오픈형 주방 등 위생, 청결을 강조한 시설로 부담 없고 편안한 외식 공간을 지향한다. 

가맹점주의 편의와 가맹점 수익성 또한 이곳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 중 하나다. 메뉴를 세트로 묶어 객단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조리 효율성을 고려해 오븐구이와 프라이드 메뉴를 고르게 섞어 구성했다. 

특히 이곳은 포장 주문률을 높이기 위해 테이크아웃 전용 메뉴를 따로 개발했다. ‘새참’과 ‘땅땅이바’가 그것이다. 이 메뉴는 지정 시간에 포장만 가능하도록 했다.


◇ 파우더 반죽, 매장에서 하지 않아도 된다?
프랜푸드에서 무엇보다 주력한 것은 조리 간편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다. 치킨하면 기름 쩐 내, 쉴 새 없이 튀겨내는 닭에 고개를 내젓는 점주들이 대부분이다. '땅땅치킨'은 점주들의 이런 불편함을 일찍이 간파하고 연구를 거듭했다.

▲ 제공=월간 외식경영
▲ 제공=월간 외식경영
매장에서 닭 손질은 거의 없어졌다 해도 반죽과정은 아직까지 대부분 치킨 매장 점주들이 안고 있는 부담이다. '땅땅치킨'은 파우더 반죽까지 완료한 상태의 치킨을 원팩 상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가맹점주는 봉지를 뜯어 튀겨내 커팅만 하면 된다. 'KFC'식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원팩화로 조리가 훨씬 수월해졌을 뿐 아니라 시간도 단축됐다. 일정 시간 안에 튀겨내는 닭수가 기존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프랜푸드 최성철 지점장에 따르면 매출은 손님이 몰리는 피크 시간 때 얼마나 많은 치킨을 튀겨내느냐에 달렸는데 원팩화로 인해 조리 시간 단축이 최대로 발휘될 뿐 아니라 음식이 밀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 원팩화는 모든 가맹점의 치킨 맛을 최대한 균일하게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곳은 브랜드 강화를 위해 꾸준한 PPL 광고, 야구장과 온라인 광고,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대구 치맥페스티벌’ 행사에 메인으로 적극 참여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창업비용은 66.12㎡(20평) 기준 점포비용 제외하고 7200만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