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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한 우물을 파며 제품 경쟁력과 전문화된 운영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각 분야별 대표 온라인 전문 쇼핑몰들을 통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성장 동력을 찾아본다.[편집자주]
직원 대부분 미술 전공자, 교육 콘텐츠까지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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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방넷 김견남 대표 (제공=카페24) |
“오프라인에서 미술용품을 사는 곳을 흔히 화방이라고 부르죠. 창업을 할 당시만 해도 온라인에서 미술용품을 구매한다는 생각을 거의 못했어요. 화방넷이란 이름은 화방과 인터넷의 넷(net)을 조합해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화방이라고 검색하면 웹에서 약 8천 건이 검색되는데 화방넷으로 검색을 하면 그 두 배 가량이 검색됩니다. 화방넷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죠”
미술 애호가 사이에서 인정받는 미술용품 전문몰 ‘화방넷(www.hwabang.net)’은 2003년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오픈한 1세대 전문 쇼핑몰이다.
12년 간 운영하면서 현재 화방넷의 고객 수는 약 17만명, 2년 전 오픈한 공식 페이스북의 팬만 8만5000명에 달한다.
화방넷의 김견남(54) 대표는 미술 전공자로 미술 학원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쇼핑몰을 창업했다. 중년에 시작한 창업이었지만 전문 지식이 있는 아이템을 선택했고,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한 덕분에 큰 위기 없이 성장해왔다.
화방넷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고품질 상품과 함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대표를 포함한 직원들의 80%가 미술을 전공했다. 미술을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해 상품을 선별한다. 자체 브랜드 상품과 학원을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담아 만든 미술 교재가 대표적인 인기 상품이다.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사용하는 방법, 미술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등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동영상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화방넷에 온 고객들은 상품 구입부터 정보 탐색, 미술을 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화방넷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가격 경쟁 등을 하지 않고 미술 인구의 저변을 확대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이라며 “상품 사용법이나 전시회 등 업계 정보 안내, 미술학원들의 소개, 구인구직 페이지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말했다.
화방넷은 미술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었을 법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화방넷 김견남 대표는 중년의 나이에 새롭게 쇼핑몰 창업을 시작했다. 비슷한 나이에 창업을 준비하거나 계획하고 있을 창업자들에게 김대표는 아이템을 잘 선택하는 것과 함께 인터넷 환경에 본인이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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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을 운영 중인데.
기업형 계정과 개인 계정 모두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화방넷의 콘텐츠와 소식 등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내부 직원들의 교육용으로도 페이스북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가령 직원들 스스로가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안내를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을 영업해오는 팀에서 상품에 대한 전문 지식 등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한다. 그것을 고객응대(CS) 팀을 비롯한 직원들이 보고 공부하는 형식이다. 덕분에 회의 시간이 많이 줄었다.
◇ 고객 수가 굉장히 많다. 고객층도 다양할 것 같다.
화방넷은 미술을 하는 전문가부터 취미로 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있다. 초, 중,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선생님, 학원, 일반인들까지다. 이익을 바라기보다 미술을 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객층이 많아진 것 같다.
◇ 향후 목표가 있다면.
화방넷이 미술 관련 포털 사이트가 되는 것이 목표다. 검색해서 정보도 찾고, 상품도 구입하고, 미술 학원 사이트도 찾을 수 있는 그런 역할도 하고 싶다. 조금씩 그런 역할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단계다. 궁극적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전문 쇼핑몰로 키워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