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실내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절제된 듯 중후함이 묻어나는 게 맥주집보다는 바의 분위기에 가깝다.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구성하면서도 사운드시스템에 신경을 써 편안한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매장은 바와 테이블이 섞인 1층 공간을 중심으로 안락한 라운지를 콘셉트로 한 지하, 그리고 야외테라스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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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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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
쓰리매너티는 '에일 펍&레스토랑'을 지향한다. 때문에 맥주의 90% 정도가 에일 맥주다. 에일 맥주는 국내시장에서 대중적으로 자리잡은 라거와는 달리 상면발효를 거쳐 부드러운 목넘김과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쓰리매너티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바 테이블 너머로 자리한 다수의 '탭'(tap)이다. 생맥주를 주력으로 내세운 곳인 만큼 27개의 탭이 벽면에 자리했다.
생맥주는 11종이 리스트를 채우고 있다. 수차례 시음을 거쳐 이름을 올린 맥주리스트는 희소 가치가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자체 레시피로 만들어내는 것부터 외국에서 수입한 맥주, 밀 맥주, 국내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 등 종류와 구성이 다양하다. 특히 '쓰리썸IPA'는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이곳의 대표 맥주로 이름처럼 세가지 호프를 이용해 만드는데 마니아들도 인정한 독특한 풍미와 뒷맛이 특징이다.
여성고객이 선호하는 노스코스트브루잉 컴퍼니의 '애크미 페일에일'도 구비돼 있다. 애크미 페일에일은 월드비어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은메달을 수상했으며 비어포럼사이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감미로운 보리의 맛과 세계 최상급의 야키마호프를 사용해 만든다.
요리 메뉴는 단조로운 편이다. 새롭게 론칭한 로브스터를 비롯해 피자와 스낵 각각 두가지가 전부다. 이중에서도 로브스터는 미국·캐나다에서 공수한 자연산 로브스터를 이용하고 프렌치프라이, 갈릭버터, 샐러드, 호밀 빵 등이 알차게 나온다. 로브스터는 한차례 삶은 뒤 270도의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워진다. 이 과정에서 자가 생산한 맥주를 함께 오븐에 넣어 증기 효과를 준다. 덕분에 로브스터에는 맥주의 풍미가 배어 제대로 된 로브스터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로브스터는 오븐베이크 한 종류로 사이즈에 따라 나뉘는데 보통 1마리로 2인 정도가 즐기기 적합하다.
위치 성수대교 남단 교차로에서 도산공원사거리 방면으로 650m가량 직진 후 우측 대로변
메뉴 로브스터(1/2) 2만4000원, 초리조피자 2만9000원, 쓰리섬IPA 1만4000원, 애크미페일에일 1만4000원
영업시간 18:00~2:00 / 18:00~24:00(일요일)
전화 02-516-4223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