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엔저 우려감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193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엔저 여파에 따른 수출주의 부진으로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은 3위로 밀려났다.
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7.78포인트(0.91%) 내린 1935.19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가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의 하락세와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도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 매수에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돌아서 기관과 동반 순매도하며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발표로 엔화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잇따르자 수출주를 중심으로 약세흐름이 이어졌다.
개인은 홀로 35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 57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8772만주와 4조8683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43%), 보험(0.80%), 증권(0.38%), 통신업(0.35%), 금융업(0.30%), 은행(0.28%) 등이 상승했고 철강금속(-3.50%), 의료정밀(-2.95%), 섬유의복(-2.48%), 화학(-2.39%), 건설업(-2.15%), 음식료품(-2.10%), 종이목재(-1.85%), 운수창고(-1.8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자동차 3인방’이 일본 엔저 여파로 연일 내림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가 3.1% 내리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전일 대비 1.4%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와 POSCO는 1~3%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전력은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3.1% 상승했고, 삼성생명과 신한지주도 나란히 2% 대로 올랐다. 또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OCI를 포함해 LG화학과 금호석유,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이 2~8%대로 동반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확산 및 애플 신제품 출시 수혜 기대감에 3.6% 상승했고,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호실적 전망에 2.3% 강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와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190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7종목을 포함해 633개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10.31포인트(1.87%) 내린 542.16으로 이틀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0원 오른 1076.50원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엔저 공포'에 코스피 후퇴, 현대차 후진
정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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